[이효봉의 야구읽기]열쇠는 마무리투수

입력 2001-09-10 18:35수정 2009-09-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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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진웅이 구원투수로 전향한 뒤 9일 LG전에서 가장 나쁜 투구 내용을 보였다. 6-6으로 동점인 7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4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피드는 145㎞까지 나왔지만 볼 끝에 힘이 없었고 결국 삼성은 6-10으로 졌다.

김진웅은 후반기부터 삼성의 마무리투수로 변신했지만 최근 행보는 걱정스럽다. 그는 8월19일 한화전에서 오른쪽 골반통증으로 1타자만 상대하고 교체됐고 복귀전인 8월25일 SK전에서는 2와 3분의2이닝을 던지며 세이브를 따냈다. 1일 현대전에선 4-0으로 앞선 7회 등판해 53개의 공을 던졌다. 팀 승리는 지켰지만 8회 연속 3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김진웅은 4일 두산전에선 5-3으로 앞선 6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50개의 공을 던졌다. 마지막 한 타자를 남겨 놓고 교체돼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경기가 끝난 뒤 어깨 근육통을 호소했다. 그리고 8일 LG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선 2와 3분의1이닝을 던지고 세이브를 따냈지만 결국 9일에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진웅은 후반기 18경기에서 34와 3분의1이닝을 던지며 4승 10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구수와 이닝이 너무 많았다. 18번의 등판 가운데 9회에 투입된 것은 3경기뿐이었고 2이닝 이상 11차례, 3이닝 이상도 3차례나 던졌다. 투구수가 50개를 넘은 것도 3경기나 됐다.

삼성은 99년 플레이오프에서 마무리 임창용이 체력 저하를 보여 탈락한 경험이 있다. 87년 이후 14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이지만 숙원인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마무리 김진웅의 관리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효봉/야구해설가 hyobong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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