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캘린더]맷 데이먼, 알리시아 실버스톤 탄생

  • 입력 2000년 10월 2일 16시 56분


◆10월3일-니브 캠벨(73) 출생

청춘 슬래셔 무비 <스크림>으로 일약 호러퀸 자리에 등극한 니브 캠벨이 태어난 날이다. 73년 캐나다 온타리오 출생인 캠벨은 연극 교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고교 시절부터 연극을 자연스레 접하게 됐다.

연기 생활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92년 캐나다 TV 시리즈 <캣워크>에 출연하면서부터. 이후 그녀는 LA로 이주해 94년 폭스사가 제작한 TV 시리즈 <파티 오브 파이브>에 출연해 이 작품으로 96년 에미상을 수상했다. 96년엔 마녀가 되고픈 소녀들에 관한 영화 <크래프트>에 출연했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녀를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는 단연 <스크림>. 이 영화에서 강인한 10대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준 니브 캠벨은 <스크림> 시리즈의 고정 멤버로 출연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98년 <라이온 킹 2>에선 심바의 딸 키아라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와일드 씽>에선 독특한 액세서리와 문신으로 치장한 전과자이자 양성애자로 출연, 위험한 악녀의 이미지를 과시했다. 그밖에도 그녀는 연예계의 이면을 파헤치는 영화 <54>에도 출연했다.

◆10월 4일-알리사 실버스톤(76) 출생

<배트맨> 시리즈 <배트맨&로빈>에서 4대 배트걸로 출연한 알리사 실버스톤. 그녀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클루리스>란 영화에서였다. 95년 전미흥행 10위안에 든 흥행작이었으나 한국에선 흥행에 실패했다. 미국 청소년들만의 해석 불가능한 속어가 국내 관객들에겐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인 듯.

알리시아 실버스톤의 매력이 한층 더해진 영화는 <배트맨 & 로빈>. 이 영화는 현란한 특수효과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오락영화였지만 '가장 덜 떨어진 배트맨 시리즈'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배트맨 & 로빈> 출연과 관련,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촬영 첫날부터 나는 이 영화가 결코 좋은 영화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후회하지는 않지만 정말 멍청한 영화다. 커다란 기계가 된 느낌이었고, 배우들을 바보같이 깔아뭉개 버리는 영화였다. 그러나 조지 클루니는 너무 멋졌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여느 할리우드 여배우들처럼 그녀 역시 무수한 염문을 뿌리고 다닌다. 한때 셰익스피어 연극 전문 배우로 유명한 케네스 브래너와 사귄다는 소문이 돌았다.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을 맡은 셰익스피어 원작 뮤지컬 영화 'Love's Labour's Lost'에 출연하면서 두 사람이 아주 가까워졌다는 것이 소문의 내용이다. <빅대디>의 아담 샌들러와도 짧은 연애를 즐겼던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현재 케네스 브래너와의 염문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10월 5일-안소니 퀸, 캐서린 드밀과 결혼(37)

<노틀담의 꼽추><나바론> 등으로 잘 알려진 성격파 배우 안소니 퀸. 그의 여성 편력은 유명하다. 다섯 명의 여성과 결혼해 13명의 자녀를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 중에서 37년 10월5일은 캐서린 드밀과 결혼한 날. 얼마 전 그는 82세의 노장이면서 47세 연하의 젊은 여비서 캐시 벤빈(35)과 결혼을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퀸은 전처 이올란다와 이혼할 때도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인 바 있는데, 이올란다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살아있는 전설로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살아있는 광대에 지나지 않았다"고 혹독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안소니 퀸은 영화배우이면서 조각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미 6세 때부터 미술에 입문, 11세 때 링컨 흉상 조각으로 공모전에 입선해 LA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지난 82년부터 작가로서 작품성을 인정받기 시작, 하와이 첫 개인전에서는 3일만에 전 작품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의 작품 `벨라 도나(Bella Donna)'가 국내 한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경매에 붙여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 작품은 퀸이 1987년에 완성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뜻의 부조물이다. 가로 25.5인치, 세로 25.5인치이며, 그의 친필 사인까지 덧붙여져 있다고 한다.

◆10월 6일-엘리자베스 슈(63) 출생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와 <할로우 맨>으로 잘 알려진 엘리자베스 슈가 태어난 날이다. 엘리자베스 슈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하버드대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중 대학 시절 친구의 제의로 아르바이트 CF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연기 활동은 1984년 랄프 마치오 주연의 인기 영화 <베스트 키드>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부터. 그 뒤 <라스베가스를 떠나면서>에 출연한 슈는 알코올 중독으로 죽음을 눈 앞에 둔 니콜러스 케이지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창녀 세라를 연기해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수첩에 A급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이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성공 이후 그녀는 액션 스릴러 영화 <세인트>에서 박학다식한 과학자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공연 배우 발 킬머와 염문을 뿌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하버드 대학원에 재학중인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 못지 않게 내면의 깊이 역시 갖추고 싶어하는 배우다.

"내 머리는 녹슬기 시작했어요. 할리우드에서 머리를 쓸 수 있는 역할을 맡는다는 건 행운이죠. 나는 내 인생에 뭔가 더 필요하다고 느꼈고, 뭔가를 되돌려줄 수 있도록 좀더 세상과 연결되고 싶었어요. 내 연기 인생을 성형외과에서 얼굴 뜯어고치는 것으로 마감하고 싶지도 않구요."

◆10월 8일-맷 데이먼(70) 출생

1970년 10월 8일 미국 태생인 맷 데이먼. 그는 96년 멕 라이언이 출연한 전쟁영화 <커리지 언더 파이어>에서 걸프전 당시 위생병이었으나 훗날 마약 중독자가 되는 병사 역으로 출연했다. 그 뒤 <레인메이커>에서 젊고 정의에 불타는 변호사로 출연하면서 일약 기대주로 떠올랐다.

하버드대 영문학과에 재학중이던 맷 데이먼은 <레인메이커>의 촬영을 끝내자마자 로빈 윌리엄스, 벤 에플렉과 함께 <굿 윌 헌팅>에 출연했다. 벤 에플렉과 함께 <굿 윌 헌팅>의 시나리오를 썼던 그는 그해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는 행운을 거머쥐기도 했다.

<굿 윌 헌팅> 이후, 그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운더스><도그마><리플리> 등 굵직굵직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 샛별군단의 자리를 다지기 시작했다.

한편 그와 브래드 피트 사이엔 묘한 상관 관계가 있어 눈길을 끈다. 브래드 피트가 거절한 작품을 맷 데이먼이 연속해서 맡고 있기 때문. <올 더 프리티 홀시즈><배거 밴스의 전설> 등 브래드 피트가 거절한 역할을 단골로 맡은 데이먼은 이번에도 브래드 피트가 포기한 스릴러물 <본 아이덴티티>의 주연으로 확정됐다. 스타로서 자존심이 상해할 법도 하지만 작품만 좋다면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인 모양이다.

최근 그는 스페인의 요정 페넬로페 크루즈와 염문을 뿌려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노나 라이더로부터 데이먼을 빼앗았다고 해서 비난을 받았던 페넬로페 크루즈는 지난 6월 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소문을 모두 부인했다. 이런 루머가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데이먼 정도의 '쿨 가이'라면 페넬로페 크루즈로서는 '굿 헌팅'을 한 것이 아닐까?

정해연 <동아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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