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자⑧]소프트웨어 개발로 달러사냥 나선다

입력 1998-01-13 20:04수정 2009-09-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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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수출만이 우리의 살 길이다.’ 벤처기업 버추얼아이오시스템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가 두렵지 않다. 이 회사는 같은 벤처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공동개발한 인트라넷 제품 ‘인트라웍스’ 7천개를 개당 10만엔씩 3년간 일본에 수출키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요즘같은 불황에 90억원대의 소프트웨어를 수출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내친김에 3월에는 ‘인트라웍스’의 2.0버전을 내놓고 미국 시장도 공략할 계획. 이 회사 서지현(徐知賢·34·사진)사장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 벤처기업가. 그는 “소프트웨어 산업은 원자재를 수입할 필요가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달러값이 비싼 시대에는 이 산업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버추얼아이오시스템은 직원 30여명이 인터넷과 인트라넷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전문업체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 그렇듯이 오로지 ‘머리’ 하나로 먹고 사는 회사다. 대량 수출에 이르게 된 비결은 끊임없는 품질검사. 개발에 성공하자마자 그럴듯하게 포장해 시장에 내놓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결함이라도 끈질기게 찾아 완벽한 상품을 만든다는 것. 일본 수출용 인트라웍스만 해도 하자를 찾기 위해 6명의 직원이 넉달 동안 시험에만 매달렸다. 이어 전직원이 1주일 동안 최종 검사를 벌였다. 수출용 제품엔 이 회사 이름이 그대로 내걸린다. 국내에서는 휴렛팩커드(HP)사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해 판매한다. 제품성능 외에도 회사 이름을 중시하는 풍토가 국내에 남아있기 때문.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내수시장은 위축된 반면 환율이 크게 올라 수출여건이 좋아졌기 때문. 그러나 벤처기업의 현지시장 개척은 결코 쉽지 않다. 기술력을 갖춘 전문 소프트웨어업체의 해외 진출을 정부와 대기업이 도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야 할 때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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