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횡설수설/김선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2/02/105229311.1.jpg)
환생[횡설수설/김선미]
100kg이 넘는 소아용 인공심장 기계에 의지해 살아가던 다섯 살 현우(가명)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이제는 하늘나라로 떠난 고홍준 군(사망 당시 아홉 살)으로부터 진짜 심장을 이식받았다. 병실 침대에서만 살아야 했던 현우에게 새 삶이 생겼다. 홍준이는 현우에게만 장기를 준 게…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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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횡설수설/김선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2/02/105229311.1.jpg)
100kg이 넘는 소아용 인공심장 기계에 의지해 살아가던 다섯 살 현우(가명)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이제는 하늘나라로 떠난 고홍준 군(사망 당시 아홉 살)으로부터 진짜 심장을 이식받았다. 병실 침대에서만 살아야 했던 현우에게 새 삶이 생겼다. 홍준이는 현우에게만 장기를 준 게…
![회색 코뿔소와 검은 백조[횡설수설/장택동]](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2/01/105206744.1.jpg)
누구나 위험 요소라는 것은 알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무심코 지나쳤다가 훗날 위기를 맞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비유해서 ‘회색 코뿔소’라고 표현한다. 거구이지만 몸놀림이 날렵하고 날카로운 뿔까지 가진 회색 코뿔소가 위험한 동물이라는 점은 누구나 알지만 이를 무시하고 다가갔다가는 …
![가톨릭 대통령 바이든[횡설수설/이진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30/105190150.1.jpg)
여성, 비(非)백인, 오바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읽는 키워드들이다. 여성과 소수 인종,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인맥을 중용한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키워드가 ‘진보적 가톨릭’이다. 아일랜드계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 가톨릭 학교를 다닌 그는 개신교가 주류인 미…
![명품 쌀 구독시대[횡설수설/김선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29/105176234.1.jpg)
‘새로 지은 밥을 강된장과 함께 부드럽게 찐 호박잎에 싸 먹으면 밥이 마냥 들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리움의 끝에 도달한 것처럼 흐뭇하고 나른해진다. 그까짓 맛이라는 것, 고작 혀끝에 불과한 것이 이리도 집요한 그리움을 지니고 있을 줄이야.’(고 박완서 작가의 딸 호원숙 작가의 신간 …
![사라지는 기업공채[횡설수설/이은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28/105145292.1.jpg)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잘하겠다’는 자세를 가진 사람. 2019년 초 출간된 ‘공채형 인간’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공채형 인간을 이렇게 정의했다. 그룹 공채제도를 가진 우리 대기업들은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해 수십 개에 이르는 계열사에 배치한다. ‘뭘 할지 모르…
![전월세 전환율[횡설수설/허진석]](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27/105126052.1.jpg)
입시학원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전세 수요가 많다. 임대차 2법이 도입되기 전인 작년 7월까지만 해도,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m²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세가격은 5억 원가량이었다. 지금은 2개의 전세가격이 존재한다. 이미 세 들어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5%(2500만 원…
![北 외교관 잇단 망명[횡설수설/이철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26/105108151.1.jpg)
북한 노동당 39호실은 김씨 일가의 통치자금, 이른바 ‘궁정경제’를 관리하는 기관이다. 1970년대부터 각종 알짜 기업과 광산, 농어업에서 벌어들인 외화 수입을 관리했고, 위조 달러와 마약 밀매까지 불법 외화벌이는 물론 사치품 조달에 손을 대면서 미국의 대북제재 리스트 상단에 올라 있…
![코로나 등교 딜레마[횡설수설/이진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25/105089462.1.jpg)
지난해 초중고교 새 학기 등교는 코로나19로 수차례 연기된 끝에 5월 20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6월 8일 가장 마지막에 등교한 중1 신입생들은 하복 차림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3월에 개학하고 등교일수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적극적 등교로 분위기가 바뀐 데는 …
![우리가 오를 언덕[횡설수설/김선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23/105053786.1.jpg)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스타를 낳았다. 자신이 직접 쓴 축시를 낭독한 22세의 어맨다 고먼이다. 그가 5분 40초에 걸쳐 낭송한 ‘우리가 오를 언덕(The Hill We Climb)’은 세계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노예의 후손인 말라깽이 흑인 소녀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LG폰의 추억[횡설수설/이은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22/105040714.1.jpg)
LG전자의 첫 휴대폰은 1995년 선보인 ‘화통’이다. 화끈하게 통한다는 뜻이다. 당시 휴대폰의 최고 덕목은 ‘터지는’ 것이었다. 화통 광고의 첫마디가 “휴대폰이 항상 잘될 수는 없죠”였다. 휴대폰은 잘 안 터지는 게 정상이었다. 통화만 되어도 감지덕지였던 휴대폰이 사람과 세상을 연결…
![블랙록의 백악관[횡설수설/김선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21/105019787.1.jpg)
블랙록(Black Rock)은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운용 자산이 7조8000억 달러(약 8580조 원). 이보다 큰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가진 국가는 미국과 중국뿐이다. 블랙록이라는 회사명은 스티븐 슈워츠먼이 1985년 세운 사모펀드그룹 ‘블랙스톤’에서…
![코로나 사투 1년[횡설수설/이진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20/105001091.1.jpg)
국내 코로나19 환자 1호는 중국 여성이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해 일본행 비행기로 환승하려던 이 여성은 인천공항에서 고열 증세를 보여 검사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때가 지난해 1월 20일, 꼭 1년 전이다. 코로나19 감염증이 아니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때다. ▷당시만 해도…
![‘복붙’ 글 도둑[횡설수설/김선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19/104982734.1.jpg)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은 미국의 실존인물 프랭크 애버그네일(73)을 소재로 했다. 1960년대 미국 연방수사국(FBI) 지명수배자 명단에 오른 범죄자 중 최연소였던 그는 각종 전문직으로 위장하며 사기극을 펼쳤다.…
![고무줄 김영란법[횡설수설/김선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18/104963244.1.jpg)
음악가 노영심 씨가 1998년 펴낸 ‘노영心의 선물’이란 책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자신의 음식 토크쇼 첫 회에 당시 김수환 추기경(2009년 작고)을 초대하면서 오랫동안 관찰하고 고민한 끝에 베이즐(바질) 식물을 선물했다. 추기경은 방송 말미에 말했다. “향기로운 프로그램이…
![집콕시대 층간소음[횡설수설/허진석]](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16/104946152.1.jpg)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침실의 소음 기준선은 35dB(데시벨)로 조용한 공원 소리 정도다. 최근 지어진 신축 아파트에서 배경 소음을 측정하면 20dB(나뭇잎 부딪치는 소리)이 나온다고 한다. 창문과 벽면의 소음차단 기술이 진보한 덕분이다. 하지만 구축이든 신축이든 위층이나 아래층…
![‘아시아 차르’[횡설수설/황인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15/104931869.1.jpg)
“김정일 수명은 길어야 3년 남았다.” 2010년 2월 방한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 발언으로 외교가를 뒤집어놓았다. 김정일은 이로부터 22개월 뒤 사망해 ‘캠벨의 예언’은 적중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2009년 8월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들을 석방시키기…
![별의 순간[횡설수설/정용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14/104913053.1.jpg)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화법은 독특하다. 얼핏 듣기에 헷갈릴 때도 많지만 정교한 계산과 복선이 깔려 있다. 지난해 총선 때 “가능성 1%”라며 안개화법을 구사하다 선대위원장 제의를 수락한 게 단적인 예다. 총선 패배 후엔 “나는 자연인”이라며 눙치다 비대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오 샹젤리제 정원∼[횡설수설/김선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13/104894271.1.jpg)
‘오 샹젤리제, 오 샹젤리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프랑스 샹송 ‘샹젤리제’의 후렴구다. 그 다음 노랫말은 이렇다. ‘해가 뜨거나 비가 오거나, 대낮이거나 한밤이거나, 샹젤리제에는 당신이 원하는 것이 다 있습니다.’ ‘오(Aux) 샹젤리제’는 ‘샹젤리제에’란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
![AI는 죄가 없다[횡설수설/장택동]](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12/104874975.1.jpg)
휴대전화의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지간한 사람보다 낫다”고 한다. 말만 하면 교통상황과 날씨를 알려주고, 오늘의 일정을 체크해주는가 하면, 궁금한 뉴스까지 척척 대답해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AI가 사람의 뜻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
![반도체 슈퍼사이클[횡설수설/이은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1/11/104856605.1.jpg)
10년 전인 2011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는 누가 먼저 문을 닫을지를 놓고 예측이 난무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시장 수요보다 훨씬 많은 공급 물량을 너도나도 쏟아내면서 경쟁업체들이 먼저 나가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이른바 ‘치킨 게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세계 3위 D램 업체인 일본 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