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흔 넘긴 원로 작가, 피노키오로 인간을 말하다
“불에 타버린 그의 가련한 발과 잘못된 판단, 허영심, 기다란 코…. 나는 여섯 살 때부터 그를 등에 업고 살아왔다.”서울 종로구 피비갤러리에서 지난달 28일 개막한 전시 ‘나의 말과 피노키오(My Words & Pinocchio)’ 한쪽 벽면에는 목탄으로 쓴 글귀가 있다. 미국 현대…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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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타버린 그의 가련한 발과 잘못된 판단, 허영심, 기다란 코…. 나는 여섯 살 때부터 그를 등에 업고 살아왔다.”서울 종로구 피비갤러리에서 지난달 28일 개막한 전시 ‘나의 말과 피노키오(My Words & Pinocchio)’ 한쪽 벽면에는 목탄으로 쓴 글귀가 있다. 미국 현대…

“젊은 시절 미술 활동을 하면서 겪은 고생과 아픔을 박수근 화백이 위로해 주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수근 선생님, 고맙습니다.” 제11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자인 손기환 작가(70)는 28일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 작가는 “나의 화업(畫業)이 박…

“젊은 시절 미술 활동을 하면서 겪은 고생과 아픔을 박수근 화백이 위로해 주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수근 선생님, 고맙습니다.”제11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자인 손기환 작가(70)는 28일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 작가는 “나의 화업(畫業)이 박 …

대만의 팝스타 주걸륜(周杰倫·Jay Chou)이 최근 소더비(Sotheby‘s) 경매에서 약 290억원에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작품을 낙찰받은 사실이 알려졌다.미국 미술전문매체 Observer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주걸륜이 소더비 모던아트 이브닝 세일에서 마티스…

27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1010에서 시민이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미술팀 ‘브릿지온 아르떼’의 정기 전시회 ‘경계의 미학’을 관람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화가 14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 청운관 기획전시실에서 학생이 특별기획전 ‘위대한 첫 항해, 백경호가 그린 대양의 지도’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국립부경대 박물관은 개교 80주년을 맞아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 원양어업의 시작을 알린 실습선 백경호의 역사와 개척 정신을 조명한다. 전시는 9월 13일…
![유목과 해양유리 액자에 담은 ‘삽시도, 수많은 날 들 중 하루’[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5/27/133993493.1.jpg)
충남 보령 삽시도의 바다는 풍경만 남기지 않는다. 노을이 물드는 저녁이면 갈매기가 낮게 날고, 물빛은 시시각각 표정을 바꾼다. 그러나 파도가 물러간 자리에는 유목(流木)과 조개껍데기, 밧줄, 튜브 조각, 스티로폼, 바다유리 같은 해양쓰레기도 함께 남는다.삽시도에서 활동하는 김태연 작가…

7월 부산에서 국내 최초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해 부산 범어사 성보박물관에서 최유현 자수장의 특별전(‘수공덕, 한 땀에 담은 수행’)이 개최됐다. 수공덕(繡功德)은 한 땀 한 땀 이어지는 자수(繡)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내면을 정화하는 수행의 과정을 상징한 …

1807년 2월,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과 러시아·프로이센 연합군이 매서운 눈보라 속에서 충돌했다. 나폴레옹 전쟁 가운데 가장 참혹했던 전투로 꼽히는 ‘아일라우 전투’다. 마지막까지 전장을 점거한 프랑스군이 승리를 주장했으나 양측 모두 피해가 막대했다. 프랑스 내부에서 전쟁에 대한…

1807년 2월,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과 러시아·프로이센 연합군이 매서운 눈보라 속에서 충돌했다. 나폴레옹 전쟁 가운데 가장 참혹했던 전투로 꼽히는 ‘아일라우 전투’다. 마지막까지 전장을 점거한 프랑스군이 승리를 주장했으나 양측 모두 피해가 막대했다. 프랑스 내부에서 전쟁에 대한…

신경망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삼나무 구조물. 화음도 불협화음도 아닌 여러 성부의 허밍이 전시실을 메웠다. 구조물 위에 걸터앉자, 허밍에 맞춰 변화하는 진동이 몸을 울렸다. 태풍에 무너진 숲처럼 보이던 전시실에서 생명력이 느껴졌다. 22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에서 개막한 2인전 ‘…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어두운 수풀에 안겨 있다. 표정과 자세는 억지로 힘을 준 흔적 없이 자연스럽고 담담하다. 정면을 살짝 비껴간 눈빛, 침엽수 이파리에 스며들 듯 기댄 모습이 여인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기존 초상화들이 정형화된 미감과 고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던 것과 사뭇 다…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어두운 수풀에 안겨 있다. 표정과 자세는 억지로 힘을 준 흔적 없이 자연스럽고 담담하다. 정면을 살짝 비껴간 눈빛, 침엽수 이파리에 스며들 듯 기댄 모습이 여인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기존 초상화들이 정형화된 미감과 고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던 것과 사뭇 다…

핀란드 헬싱키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콤파니는 한국인 아무 송과 핀란드인 요한 올린으로 구성된 디자이너 듀오로, 20여 년간 세계 각지를 무대로 현지 장인들과 협업하는 ‘시크릿 프로젝트’를 이어왔다.이번 전시는 효율과 대량 생산이 지배하는 현대 산업디자인의 흐름에서 한 발 비껴나, 물건이…
![“얼음은 결국 사라진다…그래서 더 강하게 말할 수 있다”[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5/20/133960968.1.jpg)
올해 3월 홍콩 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열린 현대미술 아트페어 ‘2026 홍콩 아트센트럴(Art Central Hon Kong)’에서 색다른 전시로 눈길을 끈 작품이 있다. 벽에 붙은 얼음은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녹아내렸고, 얼음 속에 한지 종이 위에 프린트 돼 있던 자연의 이미지들…

‘떼인 돈 대신 받아주기’, ‘무허가 도축 단속하기’, ‘도성 안팎에서 발견된 시신 조사하기’….약 500년간 조선의 수도를 관할한 관청 한성부(漢城府)는 1년 365일 쏟아지는 민원과 업무로 분주했다. 오죽하면 여러 사람이 숨 가쁘게 달려드는 모습을 비유한 “한성부에 대가리 터진 놈…

서울 중구 퇴계로의 복합문화공간 피크닉(piknic)이 9월 6일까지 디자인 스튜디오 ‘콤파니(COMPANY)’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 ‘콤파니 월드 어페어(COMPANY World Affair): 온 세상 만들기의 비밀을 찾아서’를 연다.핀란드 헬싱키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콤파니는 …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인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이 협력한 ‘퐁피두센터 한화’가 19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퐁피두센터가 해외에 거점을 마련한 것은 스페인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다음 달 4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정식으로 문을 여는 미술관은 개관전 ‘큐비스트:…
![코로나19 봉쇄 속 뉴욕타임스 1면에 그림 그린 까닭은?[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5/19/133954707.1.jpg)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코로나19는 첫 번째 진짜 글로벌 비상사태였어요. 저는 처음으로 지구 전체가 연결돼 있다고 느꼈어요.”칠레에서 온 작가 헤르만 타글레 씨는 뉴욕타임스 1면이 새겨진 신문지 위에 그림을 그린다. 신문지 위 그림 속에는 유려한…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인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이 협력한 ‘퐁피두센터 한화’가 19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퐁피두센터가 해외에 거점을 마련한 것은 스페인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다. 다음 달 4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정식으로 문을 여는 미술관은 개관전 ‘큐비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