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서도 돼지 구제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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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고령 이어 2014년 세번째 확진

경북 의성과 고령에 이어 경남 합천에서도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 올 들어 구제역이 확진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남도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합천군 적중면 김모 씨(54)의 돼지 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농장은 사육 중인 돼지 1356마리 중 121마리가 잘 일어서지 못하고 발굽에 물집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6일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들은 7일까지 모두 매몰 처분됐다. 이 농장은 고령의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27km 떨어져 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돼지들이 지난달 30일 백신을 맞았지만 백신 접종 전이나 항체 형성 전에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농장을 출입한 사료·약품 공급 및 분뇨 처리 관련 축산 차량을 주목하고 있다. 차량이 합천 김해 고성 등의 216농가를 거쳐 간 것으로 드러나 경남도는 이들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 혈청을 채취해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합천과 인근 경남 창녕에 통제초소 8곳을 설치하고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 등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합천=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합천#돼지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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