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화 속에도 평화는 다시 꽃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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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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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참전용사들 전쟁기간 촬영한 사진들 본보 기증

프랑스의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모임인 한국전쟁참전용사회 회원들이 전쟁 기간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동아일보에 기증했다.

동아일보가 연재하는 ‘6·25 60년, 참전 16개국을 가다’ 기획시리즈와 관련해 지난달 18일 파리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 참전용사는 “6·25전쟁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록이 되길 바란다”며 소중히 간직해온 빛바랜 사진들을 내놓았다. ▶본보 8일자 A4면 참조

1952년 10월 벌어진 화살머리(Arrowhead)고지 전투에 참전했던 로베르 브뢰유 씨(80)가 촬영한 사진(①)에서는 전투 직후 중공군으로 보이는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아군 부상병들 사이에 누워 있는 모습이 보인다. 브뢰유 씨는 강원도의 한 마을에서 한복 차림에 곰방대를 쥐고 사진(②)을 찍기도 했다. 그는 “한복이 너무 멋있어 부대가 한 마을을 지날 때 가장 큰 집을 찾아 옷을 빌려 입고 기념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18세에 참전한 앙드레 다샤리 씨(78)는 당시로서는 흔하지 않던 컬러사진 10여 장을 동아일보에 기증했다. 1954년 여름 경기도 한 마을에서 만난 한 농촌 가족의 모습(③)과 1951년에 찍었다는 6·25전쟁 직후의 남대문 모습(④) 등 1950년대 한국의 풍경이 담겼다. 다샤리 씨는 “남대문이 화재로 소실돼 다시 짓고 있다”는 기자의 설명에 몹시 안타까워했다. 프랑스대대는 휴전 후에도 50여 명이 유엔군 산하의 연락부대로 남아있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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