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페]4대강 사업이후 몰려드는 방문객… 난리치던 반대론자 무슨말 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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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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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경제부
김재영 경제부
“찬반양론이 워낙 뜨겁던 사업이라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가보니 강이나 주변 경치가 옛날보다 훨씬 좋아졌네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다녀온 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4대강 정비사업의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놀라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강과 주변이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떠올릴 만큼 탈바꿈하면서 나타난 반응이다.

방문객도 크게 늘고 있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개방 이후 이달 10일까지 4대강 방문객은 총 426만 명에 이른다. 이달 3일까지 344만 명이었는데 최근 1주일 동안 82만 명이 더 찾았다. 이달 말에는 5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멀리서 쳐다만 보던 강이 놀이공간이자 생활의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된 뒤 국민의 반응은 엇갈렸다. 특히 일부 야당과 좌파세력이 4대강 정비사업을 하면 강이 거덜이라도 나는 듯이 부추기면서 갈등이 더 커졌다. 반대론자들은 “4대강 사업으로 오히려 홍수 피해가 커진다”거나 “하상 세굴(洗掘·강바닥 파임) 등으로 인해 보가 곧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예년보다 많은 집중호우가 있었지만 4대강 정비 덕분으로 홍수 피해는 줄었다. 민관(民官) 합동점검 결과 보완해야 할 점이 없진 않지만 보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동안 국내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의 예외 없이 비생산적 논란이 반복돼 왔다. 그때마다 반대론자들은 과학적 근거도 없는 괴담과 선동을 유포하며 일방적으로 사업을 매도했다. 차도 없는데 무슨 길이냐는 비아냥거림을 들은 경부고속도로, 도롱뇽이 다 죽는다고 난리쳤던 고속철도(KTX), 지반이 침하될 것이라던 인천국제공항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반대를 위한 반대’에 굴복했다면 한국의 현대사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

이번 일요일(20일)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낙동강문화관이 문을 연다. 지난달 29일 한강문화관 개관을 시작으로 금강문화관(5월 5일), 영산강문화관(12일)에 이어 네 번째다. 이로써 수계별로 조성된 4대강 문화관이 모두 문을 여는 셈이다. 이제 4대강 사업의 평가는 국민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며 눈으로 판단하면 될 것이다. 4대강 문화관이 단지 지역의 명소(名所)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맹목적 반대론의 허상을 후세에 보여주는 기념관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김재영 경제부 기자 redfoot@donga.com
#4대강#경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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