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하야후 첫 인터뷰 “나는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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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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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명예훼손의 피해자다. 소송도 불사하겠다.”

2월 11일 권좌에서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사진)이 하야 뒤 처음으로 자신을 쫓아낸 이집트 반정부 시위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10일 아랍 위성TV 알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내 가족은 내 명성과 진실함, 나의 군대와 정치 이력을 훼손하고 망가뜨리려는 부당한 시위와 잘못된 주장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또 “나는 부정하게 재산을 모으지 않았고 재산을 모으기 위해 내가 가진 권력을 남용하지도 않았다”며 “나는 이집트 내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집트 외교부와 전 세계의 외교부와 함께 내게 정말 해외에 재산이 있는지를 밝힐 조사에 협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과도정부위원회는 지난달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 한편 9일 새벽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가족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군대가 강경 진압해 최소 1명이 숨지고 71명이 다쳤다. 무바라크 하야 후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 군중이 숨진 건 처음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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