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등서 이틀째 反월가 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7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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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불평등과 기업 탐욕에 항의하는 캐나다의 점령 시위는 16일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2000~3000여명이 참가하는 가두행진을 이어가는 등 10여개 주요도시에서 이틀째 계속됐다.

이날 토론토 시위대는 시내 세인트 제임스 공원에 설치한 텐트기지를 출발해 "누구의 거리? 우리의 거리...우리가 99%"라고 외치며 던더스 스퀘어 금융가까지 10여분간 행진하며 평화시위를 벌였다.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은 거리에 도열해 경비를 폈으며 주요 건물이나 시설물 입구에는 병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무단침입을 막았다.

시위대는 증권시장이 개장하는 17일 시위를 재개키로 하고 텐트기지에 재집결, 시위 전략을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글로브 앤 메일지는 시위대가 행진에 앞서 3시간여 동안 자유토론을 벌였으나 내용과 진행이 무질서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여기서 어떻게 한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좌절감을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이 자체가 우리의 고통을 말해주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 토론토 시위에서는 망치를 소지한 30대와 경찰 제지에 불응한 20대 남성 등 2명이 체포됐다.

밴쿠버 시위대는 밴쿠버미술관 잔디광장을 거점 삼아 전날 도심에서 평화행진을 벌인 뒤 현장에서 밤샘 점거를 이어갔다.

행진은 경찰의 호위 속에 이루어졌으며 경찰과 시위대 양측이 모두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또 핼리팩스와 에드먼턴, 몬트리올 등에서도 중심가 광장지대에 텐트기지가 설치됐고 시위대 규모가 각각 수백여명에 달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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