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슬람채권법, UAE 원전자금 마련용 아니다”

  • 동아일보

코멘트
1

“법안, 한전 입찰 전 검토… 원전 年15억달러 이하 지원 수출입은행 자체조달 가능”

정부는 2일 이슬람채권법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동안 야권에서는 △이슬람 채권법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할 원전 자금 마련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됐고 △법 통과가 안 되면 원전사업이 어려우며 △그 때문에 기공식 날짜가 늦춰지고 있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한국전력이 대리인으로 지정한 한국수출입은행은 현재로선 이슬람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전은 원전사업자금 180억 달러 가운데 100억 달러를 UAE 측에 빌려주기로 계약했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매년 80억 달러 안팎의 외자를 자체 조달했다. 따라서 “2011∼2019년 사업진행 실적에 따라 연도별로 15억 달러 이하의 금액으로 쪼개서 빌려 준다”는 계약 내용을 감안할 때 외자 마련이 어렵지 않다는 게 재정부 설명이다.

재정부는 이슬람채권법 실무팀을 원전 입찰 이전에 구성했다는 ‘알리바이’도 제시했다.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2008년 하반기에 외자 도입선 다변화를 위해 검토를 시작해 2009년 3월 실무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전이 원전 입찰에 참여한 것은 2009년 5월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애초에 기공식 날짜를 정한 적이 없는 만큼 ‘늦춰졌다’는 표현도 틀렸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1-03-03 12:42:39

    그깟 이슬람채권 얻어오는게 뭐 그리 좋다고.. 우리나라가 중동의 이슬람에게까지 손을 벌릴만큼 그렇게 경제력이 약하나? 좀 당당해지자. 종교성을 떠나서 하는 얘기인데, 이슬람 집단을 잘 모르나 본데.. 그들은 돈으로 사람환심 산다음 자기네 마음대로 주무르는게 그들의 레퍼토리이다. 한번 중동전문가라는 사람들한테 물어보시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경제논리 운운하지 말고!! 그리고 동아일보 자꾸만 이부분 강하게 밀던데, 혹 동아일보 오너일가가 중동의 뒷돈을 받고 있는건가?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