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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으려[내가 만난 명문장/조욱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6/132638702.2.jpg)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심장을 총알이 꿰뚫었을 때? 맹독 버섯수프로 목숨을 잃었을 때? 아니, 사람들에게서 잊혀지는 때다.”―오다 에이치로(尾田榮一郞) ‘원피스’ 중 1997년부터 연재돼 지난해 기준 5억 부 이상을 판매하며 살아있는 전설이 된 일본…
![엘리베이터와 맞바꾼 것들[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6/132637536.3.jpg)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 처음 소식을 듣고 눈앞이 아득해졌다. 우리 집은 17층이다. 그뿐이면 다행인데 이제 막 배밀이를 시작한 아기까지 키우고 있다. 그야말로 비상이었다. 그간은 클릭 한 번이면 다음 날 아침 현관문 앞까지 배송되는 편리함 덕에 기저귀도 분유도 …
![어느 날 사지가 말을 듣지 않는다… 경청과 대화 속에 추슬러지는 몸[김영민의 본다는 것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6/132637539.4.png)
《당신은 젊은가. 그렇다면 수족을 자연스럽게 놀릴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게”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당신은 평소 손발이 몸에 부착돼 있다고 굳이 느낄 필요가 없다. 그것은 그냥 거기 있다. 손발은 그토록 몸의 자연스러운 일부여서,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할 것이다. …
![‘퇴직 후 30년’ 된 나를 미리 만난 날[정경아의 퇴직생활백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7/132639364.1.jpg)
간만에 집 근처로 산책을 나갔다. 한창 걷고 있는데 어르신 한 분이 내 앞을 막아섰다. “나, 집 좀 찾아줘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디 사시는지 여쭙자 갑자기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하셨다. 순간 난감했다. 경찰에 신고할까 고민하다 직접 가족에게 알리기로 했다. 어르신께 휴대전화…
![약보다 달콤한 휴식, 한 줌의 체리[정세연의 음식처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6/132628555.1.jpg)
체리는 붉은 빛깔부터 맛, 효능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그러다 보니 그 안에 숨어 있는 섬세한 치유의 논리를 놓치기 쉽다. 우리가 흔히 먹는 체리는 서양벚나무의 열매다. 벚꽃의 열매인 버찌나 앵두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맛과 쓰임은 다르다. 버찌는 작고 시며, 앵두는 ‘중국 체리’라 불릴 …
![[횡설수설/장원재]다시 ‘쥐와의 전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4/132632085.2.jpg)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쥐가 이겼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2년 전 ‘쥐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미국 뉴욕시가 임명한 방역 책임자 ‘쥐 차르’가 사임했다는 내용이었다. 뉴욕에 서식하는 쥐는 300만 마리로 추정되는데, 질식 가스와 피임약까지 살포하며 총력을 기울였지만 성과는 크지 않…
![[오늘과 내일/우경임]농어촌 기본소득이라는 ‘제로섬 게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4/132632395.1.png)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인구감소지역 7개 군(郡)이 선정됐다. 이곳에 사는 22만 명이 내년부터 매달 15만 원씩 지역화폐로 받는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지역화폐를 대량 발행하고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면 농촌 인구가 늘어나지 않겠나”라며 “퍼…
![[동아광장/송인호]과거 통계를 부인한 10·15 부동산 정책의 함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4/132632389.1.png)
정부가 내놓은 10·15 부동산 대책은 표면적으로는 ‘집값 안정’을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장의 양쪽에 모두 ‘멈춤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실수요자에게는 “지금은 사지 말라. 다만 현금이 넉넉하다면 예외다”라는 메시지를, 기존 주택 보유자에게는 “지금은 팔지 말라”는 신호를…
![[광화문에서/임보미]‘야성적 충동’ 빛 발하는, 내일이 없는 가을야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4/132632365.1.jpg)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에 이성적, 논리적 계산으로만 치환할 수 없는 본능이나 감정의 영역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이를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라는 용어로 정리했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선 ‘야성적 충동’…
![[고양이 눈]틈에서 키운 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4/132630392.4.jpg)
콘크리트 틈에서 붉은 맨드라미가 피어났습니다. 씨를 뿌린 이가 있을까요, 아니면 스스로 꿈을 틔운 걸까요.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서
![아침의 발견[박연준의 토요일은 시가 좋아]〈13〉](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4/132630401.3.jpg)
지난여름에는 인적 드문 산촌에 숨어 살았다. 무더위를 피한다는 핑계였지만 하나뿐인 누이가 세상을 떠나 힘들었던 탓이 컸다. 가여운 정을 재울 수가 없었다. 밤잠도 못 자고 출입도 안 하니 몸이 어두워져서 찾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허기진 시간, 누가 부르는 소리에 밖으로 나왔다. (중략…
![[횡설수설/신광영]“하나님 덕분에 잊어버린 20자리 비번이 생각났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3/132625947.1.jpg)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이 있더라도 비밀번호를 아는 피의자 머릿속까지 수색할 수는 없다. 그래서 수사기관이 압수한 휴대전화를 열어보려면 주인의 협조가 필요하다. 수사를 직접 해본 피의자들 중에 이 점을 이용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자신의 …
![[오늘과 내일/김현수]보유세 높은 美는 세금으로 집값 잡았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3/132625937.1.png)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보유세 인상 논란이 거세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보유세를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방향의 세제 개편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구 부총리는 “미국처럼 재산세를 (평균적으로) 1% 매긴다고 치면 (집값이) 50억 원이면 1년에 5000만 원…
![[동아시론/이상현]경주 APEC은 ‘제2의 서니랜즈’가 될 수 있을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5/10/23/132625931.1.jpg)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관세 전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지켜보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
![[광화문에서/하정민]실리콘밸리의 996 근무, 한국의 주 4.5일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3/132625919.1.png)
“996 근무는 ‘축복’이다. 이 제도가 없으면 중국 경제는 활력과 추진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마윈(馬雲)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는 2019년 4월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의 급성장을 가능케 했던 996 근무, 즉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9시에 퇴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