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다녀왔더니 머리 풍성해졌다”…‘탈모인 성지’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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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4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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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을 결심하게 된 친구의 변화 모습. 비즈니스인사이더 갈무리
모발이식을 결심하게 된 친구의 변화 모습. 비즈니스인사이더 갈무리
튀르키예가 탈모인들의 성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튀르키예를 방문한 모발 이식 환자는 약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튀르키예로 모발 이식을 받으러 다녀온 기자 ‘스펜서 맥노튼’ 체험기를 보도했다.

맥노튼은 1년 전까지만 해도 ‘탈모 동지’였던 친구 베넷이 2022년 8월 풍성한 머리를 가지고 나타나자, 모발이식을 결심했다. 이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해 친구의 탈모 주치의였던 ‘서칸 아이진(Serkan Aygin)’ 박사를 찾아갔다.

그는 4000개의 모발을 이식하기로 했는데 3400개는 머리 뒤편에서 600개는 턱수염에서 뽑아 이식하기로 했다. 1개를 이식하면 그 자리에 두세 가닥이 자라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8300가닥의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발이식 가격은 3500달러(약 478만 원)정도다. 상담, 수술, 사후관리, 4성급 호텔 3박과 공항에서 호텔까지 교통편 등이 포함돼 있다. 뉴욕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2000달러(약 273만 원)로 총 이식 비용은 약 751만 원이다.

미국에서 모발 이식을 할 경우 약 1368만 원에서 2736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비를 포함해도 3배 정도 저렴하게 모발 이식을 진행할 수 있다.

튀르키예 건강관광협회에 따르면 2022년에 약 100만 명이 모발 이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이들이 모발 이식비로 쓰고 간 돈만 약 20억 달러(약 2조7370억)이다.

의료 관광 중 모발이식 산업이 가장 발전해 ‘헤어스탄불’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전문가들은 2024년 말까지 튀르키예의 모발 이식 비즈니스가 110억달러(약 15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술 후 4개월 뒤 맥노튼은 모발 이식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현재 대면 업무 회의에 더 자신감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내 자존감을 산산조각냈던 탈모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튀르키예#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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