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김 세지나…“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작전 일정 등 장기전략 논의”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7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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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스라엘과 전후 계획을 포함한 장기 전략을 의논하면서 가자지구의 면적이 줄어들 수도 있는 완충지대를 조성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작전 일정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과 (전쟁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면서도 “이스라엘이 이미 지상작전의 위치를 정확히 공개했기 때문에 시간표까지 공유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전쟁의 기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단순한 군사적 수단을 넘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후 계획으로 내세운 ‘완충지대’ 조성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의 전후 계획의 기본 원칙은 가자지구의 영토 축소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제안된 완충지대가 가자지구 내부에 있다면 우린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밀러 대변인은 “만약 완충지대를 이스라엘 영토에 둔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가 없다”며 “그건 이스라엘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는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주변 국가들과 전후 가자지구 분리장벽 일대에 완충지대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에 일종의 비무장지대(DMZ)와 같은 곳을 만들어 무장세력의 공격을 막기 위한 구상이다.

해당 완충지대의 규모가 얼마나 클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약 가자지구 내에 조성된다면 그만큼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이 사실상 줄어들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국과 아랍 국가들이 반대한다.

밀러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주요 전투가 끝난 후 안보 공백을 피하기 위한 과도기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이는 일시적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3번째 단계에 돌입했다고 선언하며 라파와 칸 유니스 등 가자지구 남부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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