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질협상 상황, 내가 말할 입장 아냐”[이-팔 전쟁]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0일 10시 17분


코멘트

미국인 인질 약 10명…'협상 타결 임박' 보도 속 관련 언급 아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인질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관련 언급을 아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노퍽에서 취재진을 만나 ‘언제쯤 인질이 풀려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것을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협상 근접 소식을 전한 이후 주요 언론에서는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미국 언론은 물론 중국 언론 신화통신 등에서도 여성·아동 중심의 인질 석방과 최대 5일의 단기 교전 중단, 이스라엘 억류 팔레스타인 수감자와의 맞교환 등 합의 조건이 상세히 보도됐다.

일부 언론은 이미 합의가 잠정 타결됐으며, 이스라엘 전쟁 내각의 승인만 앞뒀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나 하마스 측으로부터 공식 합의 타결 소식은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가자 지구에 끌려간 인질은 최소 239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미국인 인질은 약 10명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하마스는 자신들이 억류하던 인질 중 일부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며 사망자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으로 인질을 돌보던 그들 부대원과 통신이 단절됐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끌려간 인질 중 생존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작전 과정에서 시신으로 수습된 19세 여군 인질 노아 마르시아노 사병 사례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사망은 자신들 탓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아는 알시파 병원 인근에 억류돼 있었다”라며 “억류 장소 인근에서 벌어지던 전투 중 노아를 억류하던 하마스 대원은 사망했고 논아는 다쳤다. 다시 말하지만, 다치기만 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노아의 부상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가 아니었다는 게 IDF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입수한 구체적인 정보에 따르면 노아는 (부상 후) 알시파 병원으로 끌려갔다”라며 그곳에서 노아가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