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서 55m 지하터널 발견”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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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0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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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 터널 내부 모습 영상. 이스라엘군 X(옛 트위터) @IDF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 터널 내부 모습 영상. 이스라엘군 X(옛 트위터) @IDF
이스라엘군(IDF)은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 10m에서 길이 55m 지하 터널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하 터널은) 군용 불도저가 병원 외벽을 무너뜨리면서 발견됐다”며 “나선형 계단을 타고 10m 아래로 내려가면 주 터널 입구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지하 터널 입구는 병원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에 있다. 입구에서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타고 7m 더 내려가면 수평 방향의 주 터널과 만난다.

주 터널은 입구에서 5m가량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인다. 이곳부터 막다른 곳까지의 길이는 50m에 달한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 터널 내부 모습 영상. 이스라엘군 X(옛 트위터) @IDF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 터널 내부 모습 영상. 이스라엘군 X(옛 트위터) @IDF
터널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 문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방폭 문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작전본부나 지하 자산을 파괴하려는 우리 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쓴다”며 “오늘 발견된 것들은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쓰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이 증거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을 인간 방패로 활용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증명한다”며 “알시파 병원 인근에 있는 하마스의 터널 망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단지 지하에 작전본부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내를 수색해 왔다. 그간 하마스의 작전 지휘소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과 무기 등을 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이를 거짓이라고 반박해 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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