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마스 전쟁후 이란 비난 미국 정치인들에 “강력 보복”경고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0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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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배후설에 이란외무부 "어리석은 짓 보복할 것"
미 그레이엄의원 " 이란이 하마스 사주, 지원" 주장

이란은 7일 시작된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작전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일부 미국 정치인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그런 이유로 이란을 공격하는 “어떤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AP, 신화, 타스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니 외무부 대변인은 테헤란의 주례 기자회견에서 특히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공화당)의 반이란적 공격과 소셜미디어 X(엑스. 전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문제 삼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그 동안 X에 올린 글들을 통해서 “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작전의 배후에는 이란이 있으며 이란정부가 팔레스타인 저항 단체들을 계속해서 돕고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카나니 대변인은 “누구든지 이란을 협박하는 자는 국제사회에서 법적 외교적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란 정부는 언제나 국가 안보와 국민들의 권리를 방어하기 위해서 “강력하게, 결의를 가지고” 행동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무장 저항단체들의 발표를 종합하면 최근의 군사 작전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알-아크사 회교사원에 대한 잦은 모독행위와 도발”에 대한 대응이며 이스라엘 정부가 매일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괴롭히고 말살하려는 군사 작전을 펴 온데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카나니는 또 최근 미국이 발표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와 자금 등의 지원 계획은 “미국정부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범죄행위를 지지하고 직접 지원한 증거”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이란 정부의 입장은 팔레스타인 국가가 합법적이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저항권을 갖고 있으며 “압제자, 침략자, 점령군”에 저항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저항운동 하마스는 7일 가자지구와의 접경지역인 이스라엘 마을들에 기습공격을 감행했으며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보복 폭격과 교전 확대가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인구 240만의 가자지구 전체를 봉쇄하고 단전 단수를 시행했으며 장기 전쟁의 조짐이 보이자 이미 12만 명의 피난민들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 사망자는 시간이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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