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러 함정 기습공격 시도 우크라 스타링크 접속 차단…美정부 당혹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2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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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장관 “작전사용 상업구조에 의존하면 ‘이용 가능’ 확신 있어야”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을 이용해 러시아 함대를 기습 공격하려고 했으나 이 회사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접속을 차단한 것과 관련해 미 국방부가 당혹감을 드러냈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머스크의 결정 때문에 향후 우주 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때 전쟁 수행에 따른 군사적 사용 범위를 어느 선까지 명시해야 하는지를 놓고 의구심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프랭크 켄달 공군 장관은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만약에 작전상 사용을 상업적인 구조와 시스템에 의존한다면 우리는 그것이 이용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평시에는 편리하고 경제적이지만, 전시에는 의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 전기를 발췌해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9월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기지를 둔 러시아 해군 함정을 공격하기 위해 스타링크 지원을 요청했지만, 머스크는 러시아가 보복 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것을 우려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했다.

머스크는 크름반도 관련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부할 당시 미 국방부와 계약 상태는 아니었다. 그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미군 당국은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며 스타링크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미 국방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해당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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