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오염수 방출 후 첫 설비 공개…“다중안전관리, 24시간 감시·확인중”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8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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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27일 공개…희석용 펌프·배관, 원격조작실 등 확인
직원 9명 상주…유랑계·모니터 감시 등으로 이상 유무 감지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출에 대해 일본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도쿄전력이 방출 개시 후 처음으로 방출설비 등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안전을 확보하면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시작된 오염수의 해양 방출과 관련, 27일 원전 내 방출 설비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은 방출 대상이 된 탱크에서 옮겨진 물과 희석용으로 펌프로 퍼올린 바닷물이 섞이는 지름 1.8m의 배관 안을 콸콸 소리를 내며 흐르는 모습, 운전원이 방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면진중요동(免震重要棟·원전통제시설) 내 원격조작실 모니터 등을 도쿄전력 담당자가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매일 한 번씩 관련 설비를 돌아다니며 펌프 이상음이나 배관으로부터의 누출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상시 9명의 직원을 배치, 현장 확인도 하루 한 번 하고 비치된 계기의 데이터를 체크한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펌프 배관에는 유량계가 있어 도코전력이 원전 내 면진중요동 2층에 마련된 집중 감시실에서 24시간 체제로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4개 모니터에서는 바닷물 외에 처리수 유량이나 트리튬 농도 추계치 등이 표시돼 있어 이상이 있으면 즉시 방출을 정지한다.

요미우리는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을 포함한 처리수(오염수의 일본식 표현)를 대량의 해수로 희석시킨 후 방출한다”며 “이 때문에 바닷물은 안전 확보의 절대 조건이라지만 충분한 양인지 확인이 필수”라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녹아내린 핵연료 찌꺼기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를 계속 넣고 있다. 거기에 지하수와 빗물 등이 흘러들어 오염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에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 탱크에 모으고 있어 현재 탱크는 10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도쿄전력의 방출계획에서는 ALPS로 제거할 수 없는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트리튬의 농도를 1리터당 1500베크렐(국가 법령기준의 40분의 1) 미만이 되도록 대량의 바닷물로 희석해 바다에 방출한다.

24일 시작된 1차 방출에서는 ALPS를 통한 물 7800t 상당을 약 17일간 흘려보낸다. 오염수는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 약 1㎞에 있는 방수구를 통해 바다로 내보낸다.

한편 오염수 방출 개시 후, 중국으로부터 괴롭힘의 국제전화가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이에 도쿄전력 담당자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과학적인 안전을 바탕으로 모니터링 결과 등을 다국어로 발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환경성과 도쿄전력, 후쿠시마현은 27일 방수구 주변 등에서 채취한 해수 모니터링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모두 검출 한계치 미만이었다.

환경성 등은 사람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성은 방출 개시 다음 날인 25일 아침에 11곳에서 바닷물을 채취했다. 도쿄전력은 26일 아침에 10곳에서 채취했고, 후쿠시마현은 25일에 9곳에서 채취한 결과를 공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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