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장 못받은 러시아 “제다 평화회담 주시”…미 “참석”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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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6일 사우디 제다에서 개최…30여개국 참석
우크라, 중립국 '젤렌스키 평화구상' 지지 확보 목표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평화 회담이 이번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회의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3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회의를 주시할 것”이라면서 협상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크라이나 정권은 러시아와의 집단적 서방 전쟁의 도구로 사용되는 한 평화를 원하지도, 원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권의 현재 입장으로 평화적 해결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우리(러시아)는 평화 정착을 촉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가치가 있다고 반복적으로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참석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우디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에 미국 관리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종전을 위한 평화회담 두 번째 회의다. 지난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비공개로 열린 첫 회의에 이어 이번엔 8월 5~6일 사우디 제다에서 개최한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이 주재한다. 러시아는 초대받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우 전쟁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표방하는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G20에서 제안한 10개 평화공식(평화계획)의 원칙을 확인하고 세계 정상들이 이를 지지하기 위해 서명하는 ‘평화 정상회담’이 연내에 열리길 희망하고 있다. 예르마크 실장은 “이번 회담의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세계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엔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연합(EU),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이집트 등 30여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방은 중국이 러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해 주길 바라고 있지만, 중국은 이번 회담에 불참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나는 중국이 유엔헌장 원칙에 따라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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