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화 연타석 홈런…올 여름 영화관 찾은 관객 2.5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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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4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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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소실적타 포스터
중국 영화 소실적타 포스터
중국 국내에서 제작한 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중국 여름 극장가 박스오피스가 100억위안(약 1조7800억원)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 여름 극장가는 통상 6월 1일~8월 31일 기간을 일컫는 것으로 이 기간 입장권 등 판매 수익이 100억위안을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24일 중국 영화 예매 사이트 먀오옌에 따르면 지난 22일 정오 기준 올해 여름 극장가 총 박스오피스 규모는 100억위안을 돌파했다. 이 기간 영화 관람객은 2억4900만명, 영화 방영횟수는 1980만회에 달했다.

중국 여름 극장가 박스오피스가 100억위안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9년(177억7800만위안) 여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올 시즌 100억위안 달성 속도로 봤을 때 역대 사상 영화 흥행기를 이끌었던 2019년 여름 기록을 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여름 박스오피스가 단기간 내 100억위안을 넘어선 배경으로는 중국에서 제작한 영화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중국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는 작품은 ‘소실적타’(Lost in the Stars)다. 이 영화는 중국 내에서만 상영했지만 개봉 첫 주 ‘엘리멘탈’을 제치고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1990년 개봉한 러시아 ‘싱글 남자의 함정’을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미션임파서블, 매드맥스 등 영화에 시각효과 작업에 참여했던 추이루이 감독이 제작했고, 중국 청춘 스타 주이룽, 니니 등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다.

‘소설적타’는 개별 영화로는 박스오피스 34억위안을 돌파했고, 관람객은 8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중국 역대 영화 중 총수입 기준 10위권 이내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부터 상영을 시작한 ‘팔각롱중’(Never Say Never)과 애니메이션 장안삼만리 등도 각 17억5465만위안과 10억435억위안의 수입을 올리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현지 언론인 차이롄에 “몇 년 사이에 영화 시장이 크게 바뀌면서 과거 인기를 끌었던 판타지, 고전물 등의 장르는 관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 외에도 하반기 중국 주요 기대작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중국 영화 시장의 빠른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둥우증권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양질의 콘텐츠의 영화 라인업이 풍부해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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