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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모스크바 시장 “‘무장반란’ 바그너, 반테러 조치”…군사 장비 배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6-24 15:53
2023년 6월 24일 15시 53분
입력
2023-06-24 13:12
2023년 6월 24일 13시 12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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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게티이미지코리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장이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의 무장반란 선언에 대응해 도로 검문 등 반(反)테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모스크바에 들어오는 정보와 관련해 보안 강화를 목표로 하는 반테러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면서 도로에서 추가 검문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군용차량들이 모스크바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비상 계획에 따라 러시아 군인들이 모스크바 주변과 전략 장소들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CNN은 러시아 언론인 바실리 폴론스키의 말을 빌려 모스크바 거리가 조용해 보이지만 정부 기관의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론스키는 “모스크바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지만,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프리고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바그너그룹의 군대가 러시아 남부에 진입했다는 소식에도 사람들은 밖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겼다고 했다. 러시아 당국도 사람들에게 거리를 떠나라는 등 요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종 군사 장비가 모스크바 중심에서 볼 수 있으며 내무부 본관 위에 일부 장비가 배치돼 있다고 했다. 정부 건물 옆에는 적어도 한 두 대의 경찰차가 있고, 내무부 건물의 경비가 가장 삼엄해 보인다고도 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자신의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다면서 “방해하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전날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 캠프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지시해 자신의 부하 다수가 사상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응징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며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리고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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