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카타르 LNG 쓸어담는다…작년 이어 또 27년 간 공급 계약 체결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20일 16시 40분


코멘트
카타르가 중국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을 맺은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석유천연기집단(CNPC·페트로차이나)와 카타르 에너지는 이날 27년간 연간 400만 톤의 LNG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CNPC는 또한 세계 최대 천연가스 저장고인 노스필드 가스전의 LNG 트레인 하나의 지분 5%를 합작 파트너로 인수한다. LNG트레인은 LNG를 액화 생산하는 설비들이다. 일렬로 설치되어 있어 여러칸의 기차처럼 보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중국과 카타르는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카타르에너지로부터 27년간 매년 400만톤을 공급받는 비슷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로부터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당시 카타르에너지는 그 계약이 ‘LNG 산업 역사상 가장 기간이 긴 가스 공급 협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세계에는 LNG를 확보하기 위한 국제 경쟁이 심화됐다. 중국도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기에 에너지 확보가 중요한 문제다.

국영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노스필드 가스전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려 애쓰고 있다. 노스필드 가스전에 힘입어 카타르의 LNG생산은 연간 7700만톤에서 2025년에는 1억1000만톤, 2년 후에는 1억2600만톤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카타르의 에너지 장관인 사드 알 카비는 FT에 올해가 가기 전에 ‘몇몇 유럽 국가들’과 장기 공급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와의 협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은 그간 에너지 공급에 목말라했지만 온실 가스 배출량 감축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우크라이나 전쟁 후 장기 계약은 독일 외에는 체결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