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주가는 13일(현지 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3.9% 상승한 410.22달러로 마감해 시총 1조1000억 달러(1406조570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장중 1조 달러를 찍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종가 기준 공식 ‘1조 클럽’에는 들지 못했다.
13일 종가 기준 미 증시에서 시총 1조 달러 이상 기업은 애플(2조88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900억 달러) 알파벳(구글·1조5800억 달러) 아마존(1조3000억 달러)과 엔비디아 등 5개사뿐이다. 테슬라와 메타 플랫폼은 1조 달러를 찍은 뒤 다시 내려갔다.
윤리 논란에 따른 규제 움직임에도 생성형 AI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반도체 산업도 동반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엔비디아 경쟁사 AMD는 13일 첨단 AI용 GPU ‘MI300X’를 공개하고 엔비디아 독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사 수 AMD CEO는 이날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소개 행사에서 “AI는 AMD의가장 크고 가장 전략적인 장기 성장 기회”라면서 “MI300X는 대형언어모델(LLM) 및 다른 최첨단 AI 모델을 위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MI300X가 최대 192GB 메모리를 탑재해 경쟁 제품인 엔비디아 H100의 120GB 메모리를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AMD는 이날 유력 고객사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시장이 엔비디아 독주 체제 지속에 베팅하면서 AMD 주가는 3.61% 하락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