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 심해졌나…1~3월 수입한 중국 쌀 지난해 1년치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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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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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태풍이 지나간 북한 개풍군 마을에서 주민 몇몇이 밭일을 하고 있다. 2020.9.8. 뉴스1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태풍이 지나간 북한 개풍군 마을에서 주민 몇몇이 밭일을 하고 있다. 2020.9.8. 뉴스1
북한이 지난 1~3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쌀의 양이 지난 한 해 동안의 수입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지지통신은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무역 통계를 인용, 지난 3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쌀이 전월대비 약 2.5배 증가한 4만6762톤이었다고 1일 보도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지난해 1년치 수입량보다 더 많은 쌀을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을 이후 북한은 평소 수입하지 않는 값싼 장립종 쌀까지 사들이고 있어 식량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몇 년 간 북한의 식량난은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와 코로나19발 국경 봉쇄, 그리고 악천후로 점점 가중됐다. 2022년에는 북한이 자국 내 곡물 거래 통제를 강화하면서 상황이 더 안좋아졌다.

북한으로서는 대외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과의 경제 교류 확대가 앞으로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통신은 전망했다.

지난 1~3월 북중 무역 총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150% 증가한 약 4억8600만달러(약 6517억원)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1~3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이다.

한편 북중 국경 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는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3㎞ 길이의 ‘신압록강대교’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북중 협력의 상징으로 지난 2010년 착공한 이 대교는 2014년에 대부분 완성됐으나 북한 측의 도로 정비 지연 등으로 개통에 이르지 못했다.

중국 측에서는 이미 통관 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현지 관계자는 지지통신 인터뷰에서 “교역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면 트럭 운송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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