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동 4.4초마다 1명씩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1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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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약 500만명의 어린이가 5세 생일 이전에 사망했으며 5세에서 21세까지의 21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 유엔 아동사망률 측정 통합기구’( UN IGME. Inter-agency Group Child Mortality Estimation)’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또한 이 기구의 별도의 보고서에서는 같은 기간중에 전 세계에서 약 190만명의 사산아가 발생했다고 유엔은 밝혔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의 비디야 가네시 데이터분석 기획조사국장은 “매일 너무나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잃는 비극에 직면한다. 심지어 태어나기 직전에 잃는 경우도 많다”고 언론 보도문을 통해서 말했다. 사망한 아동들은 전 세계적으로 4.4초 마다 1명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만연한 비극적인 현실은 정치적인 의지와 집중 투자, 모든 여성과 아동에 대한 기초적인 건강 돌봄만 이뤄지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통계상 긍정적인 요소도 없는 건 아니다. 2000년도에 비하면 모든 연령층의 어린이들에게서 사망률은 현저하게 낮아졌다. 21세기초에 비해 5세 이하 아동사망률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5세 이상 어린이의 사망률은 36% 줄었고 사산아 비율도 35% 감소했다. 이는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의 보건에 대한 투자 강화 덕분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모든 지표가 심각하게 악화했다. 전 세계 54개국에서 5세 이하 아동 사망률의 지속가능한 목표에 미달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보건의료 서비스의 강화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2030년 이전에 약 5900만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사망하게되고 거의 1600만 명의 사산아가 발생할 것이라고 유엔은 경고했다.

아동 사망률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특히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지역과 동남아시아가 가장 많은 사망률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고 유엔 보고서는 밝혔다.

사하라 이남 지역은 세계 신생아의 29%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2021년 5세 이하 사망률은 56%를 차지했다. 동남아시아의 사망률은 26%에 달했다.

이 지역 산모들은 특히 사산의 고통을 집중적으로 당하고 있어 1년간 전세계 사산아의 77%가 아프리카 사하라이남과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망원인은 조산과 임신 출산중 산모에 대한 돌봄의 부족이며 피할 수 있는 재난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직접적으로 유아의 감염과 사망을 늘리지는 않았지만 어른들의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향후 어린이의 생존율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 캠페인의 미비와 영양보급의 미비, 기초 건강진료의 부족으로 앞으로 수년 간 아동 생존률에는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유엔은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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