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장전된 총 들고 온 만 4세 아이…美 개학철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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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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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개학철을 맞이해 어린이들이 등교하면서 집에 있던 총을 들고 와 학교에 초비상이 걸렸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텍사스주 휴스턴의 사우스텍사스 초등학교에서는 만 4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장전된 권총을 들고 등교했다.

학교 측은 이 어린이가 총기를 소지한 채 교내를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이동 제한 조처를 내렸고 교내 경찰이 출동해 어린이에게서 권총을 압수했다.

문제의 권총은 어린이의 부모의 것으로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를 무기 방치, 아동 방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아이가 왜 총을 들고 학교에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보다 이틀 전인 29일에는 애리조나주 코치스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7세 어린이가 가방에 총 한 자루와 탄창을 들고 등교하는 일이 있었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총기를 확보하고 아이의 부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총은 빈총이었지만 탄창에는 총알이 가득 들어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어린이는 집에 있던 총 두 자루를 모두 들고 등교했다. 한 자루는 가방에서, 나머지 한 자루는 교내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어린이가 총을 사무실에 몰래 숨겨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총을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5월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일어나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21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치는 참변이 있어 총기 사고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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