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60억? 마라도나 ‘신의 손’ 경기 유니폼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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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7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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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20년 사망한 전설적인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 실제 착용했던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

AP통신 7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경매 기업 ‘소더비’는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입었던 유니폼 상의 경매를 20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경기는 일명 ‘신의 손’ 사건이 벌어진 축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 중 하나다. 소더비 측은 이 유니폼이 최소한 400만 파운드(약 63억 7000만원) 이상의 가격에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라도나는 이 경기에서 후반 6분과 10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첫 번째 골은 머리가 아니라 마라도나가 의도적으로 뻗은 손에 맞고 들어갔다는 논란이 많았다. 이 때문에 ‘신의 손’이라는 표현이 나왔다.

이 유니폼은 당시 경기 후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했던 스티브 호지(잉글랜드)가 보유하고 있다. 호지는 이 유니폼을 영국 맨체스터의 국립 축구박물관에 임대해 공개 중이다.

이번 소더비 경매는 20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경매 낙찰이 이뤄진 뒤에도 계속 박물관에 전시될지 여부는 새로운 유니폼 주인의 의사에 달려있다.

지금까지 축구 유니폼 최고 경매가 기록은 펠레(브라질)가 1970년 월드컵 결승 때 입었던 유니폼으로 2002년 경매에서 15만 7750 파운드(한화 2억 5000만원)에 팔렸다.

전 종목을 통틀어서는 메이저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미국)가 입었던 뉴욕 양키스 유니폼이 2019년 경매에서 564만 달러(약 68억 6000만원)에 팔린 것이 최고가 기록이다.

이번 경매에서 마라도나 유니폼이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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