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부사령관, UAE서 사드 사용 인정…“후티 미사일 성공적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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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4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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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2021.5.14/뉴스1 © News1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2021.5.14/뉴스1 © News1
중동 주둔 미군은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드론을 요격한 것은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라고 인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케네스 프랭크 맥켄지 중부 사령관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중동연구소가 후원한 비디오 세션에서 UAE가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직면했을 때 “사드에 의해 성공적으로 격추됐다”고 두 차례 언급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의 격추한 것이 “UAE가 출시한 미국 시스템”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관리들은 이에 대해 에미리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라고 다소 애매모호하게 설명한 바 있다.

UAE는 2012년 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사드 포대 1개 구매 계약을 미국과 체결한 뒤 2015년 처음으로 실전배치했다. UAE는 미국과 사드 계약을 맺을 당시 총 9개의 발사대와 48개의 요격미사일을 사들이는데 약 11억3500만달러(약 1조원)을 지불했다.

미국은 현재 한국, 이스라엘, 괌 등에 사드 7포대를 배치해 운용중이다. 한국에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커지던 2017년 경북 성주 주한미군에 사드 1포대를 배치했다.

최대 속도가 마하 14(음속의 14배)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드의 최대 사거리는 200㎞, 요격고도는 40~150㎞다.

한편 후티 반군은 지난 17일 UAE 아부다비 공항과 정유시설, 두바이 공항을 겨냥해 탄도·순항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가했다.

알 오타이바 주미 UAE 대사는 이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당시 UAE를 순방중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사전 ‘UAE측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아부다비 일정을 취소한 채 두바이에 머무르고 있었다.

사드를 개발한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UAE에서 사용된 것이 사드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미사일 공격은 UAE가 7년 전 예멘 내전에 개입한 이후 가장 큰 타격이었다고 설명했다. 후티 반군측은 지난 1일에도 전투기가 아부다비를 겨냥해 탄도 미사을, 드론으로 우바이를 두 차례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UAE가 예멘에 대한 개입을 끝낼 때까지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맥켄지 사령관은 “조만간 UAE에 전투기가 추가될 것”이라고 하는 등 UAE 방위력 강화를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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