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하철에서 7만원 주고 산 작품, 수백억 가치 가능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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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6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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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욕 포스트
사진출처=뉴욕 포스트
신원을 밝히지 않는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작품을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60달러(약 7만 1400원)에 샀다는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뉴욕시에 사는 콜린 알렉산더(26)가 현재 수천만 달러로 값이 매겨지는 뱅크시의 작품을 개당 60달러에 샀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는 지난주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에 “뱅크시의 작품 같은 그림을 사게 됐다”며 “지하철역에서 그림을 보고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으로 가던 중 뱅크시 스타일의 그림을 발견했다. 알렉산더는 “지하철에 올랐지만 집으로 가면서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어 작품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며 “돌아간 장소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있었고 작품을 판매하냐고 묻자 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뱅크시의 작품임을 확신하고 120달러(약 14만 원)를 주고 작품 두 점을 구입했다”며 “진품이 아니라고 해도 내게 이런 그림을 판매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3년 당시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판매용으로 나온 뱅크시 작품들. 사진출처=뉴욕 포스트
2013년 당시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판매용으로 나온 뱅크시 작품들. 사진출처=뉴욕 포스트

뉴욕 포스트는 “현재 뱅크시에게 작품의 진품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뱅크시가 2013년 미국 뉴욕에서 스프레이 작품을 개당 60달러에 판매한 적이 있다”며 알렉산더가 산 작품이 진품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또한 “뱅크시의 작품이 현재 경매에서 수천만 달러에 낙찰되고 있는 만큼, 알렉산더가 구매한 작품이 진품이라면 엄청난 가격에 되팔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얼굴 없는 화가’로 불리는 뱅크시는 건물과 거리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예술가다. 그는 건물 벽, 담벼락, 물탱크 등에 거리 그라피티를 남기는데 사회를 풍자하거나 파격적인 주제 의식으로 전 세계의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올 10월에는 절반으로 찢어진 그림 ‘풍선과 소녀’가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를 통해 1850만 파운드(약 301억 원)에 낙찰됐으며 이번 달 11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주유소의 해바라기’가 1460만 달러(약 174억 원)에 낙찰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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