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개월간 백신 최소 1510만 도스 폐기…“불평등” vs “극히 소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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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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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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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6개월간 버린 코로나 백신이 최소 1510만 도스(1회 접종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정보공개청구를 받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3월부터 6개월 동안 미국에서 1510만 도스의 백신이 폐기됐다고 전했다.

CDC 자료는 CVS, 월그린스 등 미국의 대표 약국 체인과 주정부, 기타 백신 제공 주체가 보고한 것을 모두 집계한 것이다.

백신을 폐기한 이유로는 관리 소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취급 과정에서 백신이 담긴 용기를 깨뜨리거나 백신 희석 오류, 냉동 보관소 고장 등이다.

이와 관련해 샤리파 세칼랄라 영국 워릭대 국제 보건법 교수는 백신 공급이 불평등하다고 지적했다. 세칼랄라 교수는 “아프리카 국가에 사는 인구 백신 접종률이 5%도 안 되는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백신이 폐기되고 있다니 비극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CDC 대변인은 미국인들의 접종 횟수를 고려한다면 폐기된 1510만 도스는 극히 소량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까지 미국은 4억 3800만 도스의 백신을 접종했다.

현재 미국은 추가 접종에 돌입했다. 1일 로이터에 따르면 백신 추가 접종을 받은 미국인이 100만 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식품의약군(FDA)와 CDC가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20일부터 보다 확대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될 수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부스터샷 접종 시작을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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