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나무의 30% 1만7500개 종, 멸종 위기

뉴시스 입력 2021-09-01 15:49수정 2021-09-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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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와 목련에서부터 열대 목재용 나무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나무 종의 최소 30%, 약 1만7500종의 나무들이 야생에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새로운 평가가 나왔다고 B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나무 종들의 수가 포유류와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두 배나 많은 수치라고 말한다. 보호단체들도 산림 벌채, 벌목, 기후 변화 등의 위협 속에서 긴급한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보태닉 가든스 보존 인터내셔널의 말린 리버 박사는 “지구상에는 6만종 가까운 나무들이 있는데, 이 나무들 중 어떤 종들이 보존 조치가 필요한지, 어디에 있는 어떤 나무들이 가장 큰 위협에 처했는지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자연보전을 위한 세계나무 전문가 그룹의 공동의장 세라 올드필드도 “건강한 세상을 위해 나무 종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각 나무 종들은 고유한 생태학적 역할을 한다. 세계 나무 종의 30%가 멸종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우리는 시급히 보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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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나무들의 상태’(State of the World‘s Trees)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지구상에 있는 6만종 가까운 나무들 가운데 최소 30%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142종이 이미 야생에서 사라졌고 442종은 전 세계에 50그루도 채 남지 않아 멸종 일보직전이다.

나무들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농사를 위한 산림 개간(29%), 벌목(27%), 가축 방목이나 농사를 위한 산림 정리(14%), 개발개간(13%), 화재(13%) 등이다. 기후변화, 극단적 기후, 해수면 상승도 나무에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나 보존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 리버스 박사는 “이 보고서는 나무 보존이 보존 의제의 최전선에 서도록 더 넓은 보존 공동체와 다른 주요 주체들을 동원할 수 있는 로드맵을 우리에게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 기존 산림 보존 및 보호 영역 확대(현재 전체 나무 종의 최소 64%가 보호 영역에 존재하고 있음) ▲ 언젠가 야생으로 돌려보낼 것에 대비해 식물원이나 종자은행에 멸종위기종 보관(현재 전체 나무의 약 30%가 이런 방식으로 지원되고 있음) ▲ 희귀종, 멸종위기종 나무들이 과학적으로 심어질 수 있도록 교육 제공 ▲ 나무 보존을 위한 자금 지원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과학자들은 지난 300년 간 전 세계 산림 면적은 약 40% 감소했고 29개국에서는 산림 면적의 90% 이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7개의 주요 생필품이 전 세계 삼림 벌채의 절반 이상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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