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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좀 더 세련되게…” 삶의 질 높아지자 패션에 관심

입력 2021-08-19 03:00업데이트 2021-08-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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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짱 주민 1인당 소득 증가세
의류비 지출 늘며 패션사업 활기
2018년 6월 10일 중국 시짱자치구의 라싸에서 모델들이 현지 패션브랜드 아즈-나모의 의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화통신 제공
최근 중국 남서부 시짱(西藏)자치구의 주민 소득이 늘고 생활환경이 개선되면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덩달아 현지 의류 브랜드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2016∼2020년 시짱 지역은 전체 가계 소득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1인당 의류비 지출액은 584위안(약 91달러)이 증가했다. 시짱의 의류 소비지출액이 늘어난 까닭은 ‘소득 증대’ 때문이다. 2020년 시짱 도시 주민들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만1156위안을 기록했고, 공식 통계에 따르면 농촌 주민들의 소득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난 1만4598위안이었다.

라싸(拉薩)시 취수이(曲水)현에 거주하는 창첩 씨는 “오래전 시짱에 사는 우리 가족은 여섯 식구가 일 년 내내 풀루(시짱 모직물의 일종)로 만든 거칠거칠한 천 두 장을 낮에는 옷 삼아 몸에 걸치고 밤에는 이불 삼아 덮고 살았다”며 “그때는 끼니마다 배를 채우는 일조차 어려워 아무도 옷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시짱은 1950년대까지 인구의 약 5%에 불과한 관료, 귀족, 라마교의 고승 등 3대 사회계층과 그들의 대리인이 시짱의 거의 모든 토지, 목초지, 숲, 산, 강과 여타 생산수단을 소유했다. 하지만 나머지 인구의 95%를 차지하는 농노와 노예는 조잡하고 단조로운 의복을 구할 돈조차 없었다.

리메이 시짱민족복식문화연구소 소장은 “시짱인들의 복식 문화는 한 차례 소비 고도화 시기를 겪었다”면서 “삶의 질이 큰 폭으로 향상됨에 따라 점점 세련된 디자인이 등장하고 하이엔드 소비층도 날로 두꺼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 새 시짱의 현지 패션 브랜드 수도 급증했다. 라싸의 시내 중심지인 바코르거리에는 이미 20곳이 넘는 시짱 스타일의 패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시짱 패션디자인 기업 아즈-나모(AJ-NAMO)의 릭진 전무이사는 “현대 시짱 의류는 전통적인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실크와 아마를 비롯한 여러 가지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며 “아즈-나모의 경우 기술 혁신을 통해 계속해서 의류 디자인에 신소재를 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메이 소장은 “요즘 선보이는 시짱 패션들은 전통 의상보다 가볍고 편안하며 최신 유행도 반영돼 많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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