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론 인터뷰서 ‘의회 난입’ 군중에 “다정한 군중”

뉴시스 입력 2021-07-23 03:07수정 2021-07-2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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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적은 연설이었다…비교적 조용한 연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역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당시 자신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했던 군중을 ‘다정한 군중’으로 표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이런 발언이 담긴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 인터뷰 녹취본을 공개했다. 인터뷰는 WP 소속 기자 출간 저서 ‘나 혼자 고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앙적 마지막 해(I Alone Can Fix It: Donald J. Trump’s Catastrophic Final Year)’ 집필 차원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자들과의 인터뷰에서 1월6일 난입 사태 직전 자신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몰린 군중을 가리켜 “사랑이 가득했다. 모두가 내게 그런 말을 했다”라며 “많은 이들이 (당시 군중을) ‘다정한 군중(a loving crowd)’이라 말했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난입 사태 당일 상황을 두고 “나는 연설을 하고 있었다. 내 주된 목적은 연설을 하는 것이었다”라며 “비교적 조용한 연설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도 대선 조작을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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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고 했다. 당시 연설에는 “우리는 도둑질을 중단시켜야 한다”, “이런 충격적인 선거 조작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등의 발언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이런 발언이 난입을 선동했다고 비판했었다.

이에 인터뷰 진행자 역시 이런 발언을 예시로 들며 무슨 일을 기대했느냐고 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나 “(난입은) 그건 내 집회가 아니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전날 밤에도 집회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 연설에 참석한 군중을 “내가 연설한 것 중 가장 대규모의 군중이었다”라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그들이 사랑 가득한 군중이었다면서도 “그런 일(난입)을 한 것은 매우 나빴다”라고 말했다. 자신 연설과 군중 행위를 분리한 것이다.

앞서 지난 1월6일 미 연방 의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성향 시위대가 조 바이든 당시 대선 당선인 당선 확정을 막으려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난입자를 막으려던 경관이 숨졌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내 두 번째 탄핵 소추를 당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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