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등 구루들의 코로나 시대 투자법…“금·빅테크 확대-금융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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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9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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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회장,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등 투자 ‘대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던 지난 2분기에 금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애플, 아마존 등 기술주 비중을 늘린 것도 공통점이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투자의 대가(Guru) 무엇을 사고 팔았나?’ 보고서에서 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4인(워런 버핏, 레이 달리오, 래리 핑크, 켄 피셔)의 2분기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를 추적했다.

문 연구원은 구루의 2분기 포트폴리오 내역의 공통점으로 Δ전체 투자자산군 관점에서 금 비중 확대, 채권 비중 축소 Δ섹터 관점에서 기술(Tech) 업종 비중 확대 Δ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금융, 항공 등의 업종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그는 “버핏은 주식 중에서 금광 기업(Barrick Gold Corp)을 가장 높은 비중(0.28%)으로 매입했고 레이 달리오는 금 ETF 비중을 3.42% 만큼 확대했으며 장기채 ETF는 -5.54%, 미국 회사채 ETF는 -2.20%만큼 비중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투자가별로 버핏의 2분기 포트폴리오 내 종목 교체 비율은 6.46%다. 이 중 금융업종 비중은 37.2%에서 32%로, 운송업종은 2.9%에서 0%로 축소했다. 반면 IT 업종 비중은 35.5%에서 44.2%로 확대됐다. 버핏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상은 애플이다. 2분기 기준 애플의 비중은 44.2%로 전분기(35.5%) 대비 8.7%p 증가했다.

레이 달리오는 2분기 포트폴리오 내 알리바바(1.1%→3.4%), 징둥(0.3%→1.4%), 넷이즈(0.3%→1.1%), 바이두(0.2%→0.7%) 등 중국 기업의 비중을 늘린 점이 특징이다. 반면 미국 장기채 ETF(-5.5%p), 브라질 주식(-3.6%p) 비중은 줄였다.

래리 핑크는 애플 0.6%p, 아마존 0.5%p, 마이크로소프트 0.2%p씩 비중을 늘렸다. 그 결과 포트폴리오 내 IT 업종의 비중은 20.6%에서 22.2%로 상승했다. 반면 커뮤니게이션 업종(6.5%→5.6%), 금융업종(16.4%→15.3%)의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캔 피셔는 페이팔 (0.8%p), 아마존(0.5%p), 애플(0.7%p) 등 빅테크 기업 비중을 확대했고 대표적 신재생 에너지 기업인 넥스트에라(NextEra) 비중도 0.7%p 확대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13F 공시를 통해 구루들의 투자 철학을 엿볼 수 있다”면서도 “공시되는 포트폴리오는 구루들의 보유자산 중 일부이며 해외 자산 및 실물 채권 등은 공시 내역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투자전략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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