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국제왕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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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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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탄핵 정국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미국이 ‘국제 왕따’가 돼가고 있다는 지적이 언론을 통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례를 교훈 삼아 각국 정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더는 찾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CNN의 사만사 비노그래드 국가안보 해설위원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통화 이후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와 상대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미칠 외교적 파급력을 전망했다.

비노그래드 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고, 내부고발자의 고발 내용이 유출되면서 전 세계는 트럼프와 그의 최측근 참모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있다”고 현 상황을 꼬집었다. 의회 탄핵조사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트럼프 행정부의 비위 행위가 동맹국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이런 새로운 폭로 비춰볼 때 백악관 구성원들이 다른 나라와 국가안보 업무를 하려 해도 동맹국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비노그래드 위원은 구체적으론 Δ해외 정상으로부터 외면받는 트럼프 대통령 Δ의회 조사대상에 오른 비서실장 Δ동맹국의 신뢰를 잃은 국무장관 등으로 인해 외교·안보 정책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번 우크라이나 스캔들 장본인으로 꼽히는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우선 그는 “적어도 건강한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는 범죄 활동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트럼프와 대화를 꺼릴 것”이라며 “또 트럼프와 대화 내용이 유출될 가능성도 경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를 했다가 스캔들 공범으로 몰린 젤렌스키 대통령 상황을 빗댄 셈이다.

비노그래드 위원은 또한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에 대해선 “상대국은 그를 부패한 패거리의 최고 책임자로 볼 것”이라고 혹평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해선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며 동맹국이 그와 협력을 중단할 충분한 이유가 생겼다고 바라봤다. 이를 통해 미국이 동맹국으로부터 의심을 받는 국제 왕따 신세가 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민주주의·법치주의를 중시하는 다른 나라가 이러한 백악관과 함께 일하는 것을 더욱 경계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가안보에 나쁜 소식”이라며 앞으로도 외교적 타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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