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무역전쟁 충격 시작…일자리 증가폭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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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8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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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월별 일자리 증가 추이 - 미국 노동부 갈무리
미국의 월별 일자리 증가 추이 - 미국 노동부 갈무리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의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일자리 증가폭이 한 달 새 3분의 1로 준 것.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고용주들이 고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일자리 증가폭 3분의 1 토막 :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폭은 7만5000개로, 전월의 22만4000개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전월의 3분의 1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18만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미국은 인구구조상 매달 최소 1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져야 경제활동인구 증가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대 멕시코 관세위협 등 불확실성 요인 탓에 고용주들이 신규 채용에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 : 고용 부진은 대개 경기둔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금리동결 입장을 고수하던 연준은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기점으로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자)로 돌아섰다.

당시 파월 의장은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둔화되거나 경기위협 요인이 가시화될 경우 정책금리 인하 등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집행하겠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이 직접 금리인하 가능성을 공식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 상승 :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이날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2% 상승한 2만5983.94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5% 오른 2873.3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66% 뛴7742.10을 각각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4.7%, S&P500지수가 4.4%, 나스닥지수가 3.9%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 실업률은 전월의 3.6%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1969년 11월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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