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 세계 자동차수요 10년만에 첫 감소…GDP 0.2%↓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9일 1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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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특성상 관세인상에 매우 취약"
"美 자동차 관세인상, 세계경제 둔화시킬 것"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자동차 수요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피치는 “지난해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0.1% 하락으로 수치는 미미했지만 전년도 자동차 수요 증가율 4.1%에 비해 낮아진 것”이라며 “올해에도 자동차 시장이 평탄해 세계 제조업 지표가 계속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은 철강이나 유리와 같은 자동차 부품 공급망과 연결돼 있는 연관산업들 때문에 다른 산업분야보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자동차 산업 약세는 이미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의 경제지표에 영향을 미쳤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GDP 축소를 나타내고 있고, 한국과 멕시코도 올해 초에 GDP가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피치의 브라이언 콜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강한 반등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콜튼은 또 “미국의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위협으로 이미 취약한 자동차 시장에 해를 끼치고 세계 성장을 훨씬 더 둔화시킬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동차 무역에 대한 관세 인상의 위험은 여전히 현실적이며, 실현된다면 세계 GDP에 상당한 지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시장의 특성상 자동차 산업은 특히 관세 인상에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수입차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지만 유럽연합(EU), 일본 등에서 수입한 완성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180일 연기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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