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계열 ‘장쑤방’ 척결 나서… 시진핑 최측근 왕치산 진두지휘
후진타오의 ‘공청단’은 이미 제압
‘퇴직 지도자 특혜 철폐’ 규정…사실상 장쩌민 직접 겨냥한 것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1월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1인 지배 체제에 바짝 고삐를 죄는 가운데 이번에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계열인 장쑤방(江蘇幇·장쑤 성 출신 정재계 인맥) 척결 작업에 착수했다.
선봉에는 내년 당대회에서 68세 나이 제한에도 불구하고 정치국 상무위원 유임 및 총리 발탁설까지 나도는 왕치산(王岐山)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나섰다. 8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왕 서기가 5, 6일 장쑤(江蘇) 성 전장(鎭江) 시에서 열린 조사연구 및 좌담회에 참석했으며, 이는 장쑤방 잔당 제거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명분은 부패척결을 위한 시찰 활동이지만 사실상 장쑤방 척결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둬웨이는 “왕 서기의 장쑤 성 방문의 주요 목적은 ‘장쑤방 여독(餘毒)’을 철저하게 제거하는 것으로 장쑤 성 관가를 개혁해 기율을 세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전 주석계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계열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함께 중국의 주요 정치적 인맥으로 상하이(上海)방과 장쑤방으로 나뉜다. 장 전 주석의 고향이 장쑤 성 양저우(揚州)다.
장쑤방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지금까지 낙마한 지도자 가운데 최고위직은 2014년 12월 체포돼 당적이 박탈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다. 그는 장쑤 성 우시(無錫) 출신이다. 이어 올 1월 조사에 들어가 구속 수감된 양웨이쩌(楊衛澤) 난징(南京) 시 서기와 2013년 11월 낙마한 지젠예(季建業) 전 난징시장, 지난해 3월 조사에 들어간 추허(仇和) 윈난(雲南) 성 부서기 등이 대표적인 장쑤방이다.
올해 3월 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직전 랴오닝(遼寧) 성 인민대표대회 대표 부정 선거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왕민(王珉) 전 랴오닝 성 당서기는 장 전 주석의 처조카다.
시 주석이 장쑤방에 정면으로 칼끝을 겨누는 것은 군부 등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최대 정치적 라이벌인 장 전 주석 계열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시 주석은 올해 5월 공청단 예산 50% 삭감과 중앙서기처 대폭 축소 조치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속한 공청단 계열에 대한 기선은 이미 제압했다. 8월 18기 6중전에서 시 주석이 ‘핵심(核心)’ 지위에 오른 데 따른 자신감도 한몫했다. 지난달 30일 시 주석 주도로 ‘퇴직 지도자는 집무실을 비워야 하고 기준을 초과해 관용차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는 특혜 철폐 규정을 마련한 것이 장 전 주석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장 전 주석은 2002년 제16차 당대회에서 후 전 주석에게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이양한 후에도 1년 6개월이나 중앙군사위 주석을 차지했다. 또 후 전 주석 시절에도 저우 전 상무위원과 쉬차이허우(徐才厚·사망) 전 군사위 부주석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 ‘상왕(上王)’으로 군림해 왔다.
장 전 주석의 심복이던 저우 전 상무위원이 부패비리 혐의로 숙청된 배경에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시 서기,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등과 함께 시 주석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모반을 꾀하다 실패한 것이 이유라는 설도 끊이지 않는다. 처절한 권력투쟁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2016-12-09 20:40:03
빨갱이국가 중국,중국도 독재국가다, 시진핑이 주석자리 꾀차 앉으면서 장쩌민을 궁지에 몰아넣고 금빝에 수하들을 조그만 비리도 들춰내어 재산환수민 구속시켰다, 그들도 대대로 오면서 물고뜯고 한다, 시진핑도 주석자리 내려오면서 니가핸짖거리를 똑같이 후임 주석에게 당할것이다,
2016-12-09 17:39:23
결국 중국이 여기까지인가 보군. 아무리 성군이라 하더라도 견제가 없는 정치는 부패하고 무능력 해지기 마련이다. 더욱이 적이 동화된것이 아니라 척결된 것이라면 되살아날 것인가가 두렵기 때문에 측근들을 옹호해야 하고 그것은 몰락의 길의 시작이 되는 것이 세상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