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공짜로 준다”는 말에 ‘아이폰7’으로 개명한 男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1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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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스마트폰 제품명으로 개명한 남성이 화제다.

최근 AP통신은 우크라이나에 사는 올렉산더 투린(20)이 아이폰을 공짜로 받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아이폰7’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그가 이름을 바꾸게 된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한 회사가 내건 이벤트 때문이었다. 이 회사는 법적으로 이름을 ‘아이폰7’으로 바꾸는 사람 5명에게 선착순으로 아이폰7을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투린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이름을 ‘아이폰 심(iPhone Sim)’으로 바꿨다. ‘Sim’은 우크라이나에서 ‘7’을 뜻한다. 법적으로 이름을 바꾼 그는 이벤트에 참가해 아이폰7을 공짜로 받게 됐다.

우크라이나에서 아이폰7의 가격은 850달러(약 97만원) 정도인데 이름을 바꾸는 비용은 2달러(약 2200원)밖에 들지 않으니 ‘애플’ 제품을 선호하는 사용자로서 손해는 아닌 듯 하다.

‘스마트폰’ 때문에 이름을 바꿨다는 소식에 그의 가족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전했다. 그의 여동생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름을 바꿨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라며 “하지만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을 표현하려는 방법을 찾고 있지 않나. 오빠는 자신의 방법을 찾은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아이폰 심’으로 이름이 바뀐 그는 평생 이 이름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 전했다. 그는 “나중에 내가 아빠가 되면 원래 이름으로 다시 바꿀 것”이라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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