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회도서관, 전세계 트위터 글 영구보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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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2제시대상 연구자료로 활용 계획

2006년 7월 트위터 서비스 개시 이래 지구촌의 모든 트위터 이용자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미국 워싱턴의 국회도서관에 영구 보존된다. 트위터에 공개를 염두에 두고 올린 글은 모두 시대상을 반영하는 사료로 간주하는 것이다.

8일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미국 국회도서관과 트위터사는 트위터 서비스 시작 이후 공개적으로 올라온 게시물을 디지털 아카이브에 보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비공개로 설정해놓은 사적인 글들은 소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서관에 보관될 트위터 게시물들은 도서관의 허락을 받은 연구자와 역사가들에 한해 시대상을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도서관의 디지털 프로그램 매니저인 빌 리퍼지 씨는 “트위터는 우리 시대의 독특한 기록이며 또한 독특한 의사소통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방대한 양의 게시물을 저장할 만한 공간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것. 현재 트위터에는 하루 평균 약 5000만 개의 게시물이 등록된다. 2006년 이후 게시된 등록 건수를 합치면 수백억 개에 이른다. 트위터 측은 막대한 분량의 트위터 메시지를 보관할 수 있는 대용량 서버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은 “이용자 중에는 자신이 아무 생각 없이 올린 게시물이 영구 소장되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재판중 배심원 트윗질에 사형 판결 취소 ▼
美법원 “부정행위… 재판 다시”


배심원이 판사의 지시를 어기고 재판 도중에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가 사형 판결이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아칸소 주 대법원은 17세 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에릭슨 디마스마르티네스에 대한 선고를 취소하고 재판을 다시 열라고 8일 판결했다. 법원은 “당시 재판 때 배심원 중 한 명이 판사의 지시를 어기고 트위터 메시지를 올렸고, 또 다른 배심원은 잠을 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배심원의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디마스마르티네스의 재판 때 배심원이었던 랜디 프랑코 씨는 “이제 결정을 해야 하고, 가슴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를 본 피고인 측 변호인은 판사에 항의했고 판사는 프랑코 씨에게 주의를 줬다. 하지만 그는 배심원 평결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또 한번 “이제 끝났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재판이 끝난 뒤 피고인 측 변호인은 배심원의 부정행위를 이유로 디마스마르티네스의 사형 판결을 취소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고 아칸소 주 대법원은 “배심원은 재판 중에 재판에 대한 사색이나 생각, 정보를 온라인에 게시해선 안 된다”며 재판을 다시 열라고 명령했다. 대법원은 “이제는 법정에서 배심원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덧붙였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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