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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군 미녀강탈’ 관광상품 논란…“돈때문에 나라 팔아먹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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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4 09:47
2011년 8월 4일 09시 47분
입력
2011-08-04 09:30
2011년 8월 4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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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미녀강탈’ 체험 중인 관광객들(출처: 중국닷컴)
“돈 주고 이런 정신나간 짓을 하다니…”
중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현지 중국인들이 일본군으로 변장해 지역 미녀들을 납치하는 ‘일본군 미녀강탈’ 관광상품을 출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4일 중국의 소후닷컴은 “최근 황산시에 탄지아챠오진의 관광지에서 관광상품으로 일본군 미녀강탈 체험 상품을 출시해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상품의 참가자들은 일본군의 군복을 입고, 손에는 38식 보병총(일본군 구식 소총)을 들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을 납치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이 사실은 한 네티즌이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이러한 관광상품이 과연 적합할까요?”라며 관광객들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특히 공개된 사진 속 관광객들의 표정이 즐거운 듯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어 네티즌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들은 “돈 때문에 나라를 팔아 먹다니… 정말 한심하다!”, “어떻게 나라의 뼈아픈 과거를 이런식으로 이용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심지어 이 관광 상품은 지방정부의 허가를 받고 개발한 관광상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돈 때문에 이러한 관광상품을 개발한 사람이나, 돈 주고 이러한 상품을 체험하는 사람이나 똑같이 정신이 나갔다”며 비난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지역 정부 관광판공실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교육의 목적으로 이러한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관광객들이 일본군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닌 매국노, 마을 부녀자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당시 뼈아픈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뭇매를 맞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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