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 1번 美국립보건원 연구비집행 정지

  • 입력 2006년 5월 3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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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메디병원의 1번 수정란 줄기세포(미즈-1). 미즈메디병원은 2000년 수정란 줄기세포 확립에 성공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왔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미즈메디병원의 1번 수정란 줄기세포(미즈-1). 미즈메디병원은 2000년 수정란 줄기세포 확립에 성공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왔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등록된 미즈메디 병원의 1번 수정란 줄기세포(미즈-1) 외부 분양이 중지되고 연구비 집행도 정지됐다.

최근 줄기세포 논문 조작 검찰수사에서 미즈-1이 5번 수정란 줄기세포(미즈-5)로 뒤바뀌어 분양된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미즈메디 병원은 “검찰수사 결과를 자발적으로 숨김없이 NIH에 솔직하게 보고한 데 이어 영문으로 이를 번역해 NIH에 정식으로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병원 측은 현재 NIH의 후속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NIH는 일단 잠정적으로 미즈-1에 대해 분양을 중지하고 연구비 집행을 정지시켰다.

검찰수사 결과 문제의 미즈-1은 2004년 비정상적으로 분화가 심해져 염색체에 이상이 발견되자 당시 윤현수 미즈메디 병원 연구소장과 박종혁 연구원, 김선종 연구원 등은 노성일 이사장에게 알리지 않은 채 몰래 미즈-1을 미즈-5로 바꿔 마치 미즈-5가 미즈-1인것처럼 분양해 온 것이 밝혀졌다.

미즈-1은 미즈메디 병원이 2000년 불임시술 후 남은 배아로 만든 수정란 줄기세포로 2001년 NIH에 등록돼 우리나라 줄기세포 중에서 유일하게 NIH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지원액수는 지금까지 13억 원에 이른다.

이상목 과학기술부 기초연구국장은 “줄기세포 바꿔치기와 관련된 일부 교수가 과기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 소속이었던 것은 맞지만 NIH에서 연구비를 지원 받은 것은 미즈메디 병원 차원에서 한 일일 뿐 과기부와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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