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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1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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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축 국가들이 종전 이후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려는 데에는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엄청난 군수비용을 쏟아 부은 미국과 영국은 말할 것도 없고 프랑스와 독일 등 반전축 내부여론도 자국의 참여보다는 유엔이나 아랍권 국가의 참여를 더 선호했다. 괜히 이권사업에 눈독을 들이다 스타일 구기지 말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여론이다. 한국에서는 ‘유엔이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이라크전쟁으로 유엔의 권위가 손상됐다는 답변은 유엔을 시종일관 무력화시켰던 미국 영국 등에서도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국제질서 재편이 만만찮은 과제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라크전쟁은 미국의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 대한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답변은 미국을 빼면 코소보 알바니아 필리핀 등에서만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측은 한국에서의 이번 여론조사는 3일 만 20세 이상 남녀 561명을 무작위로 뽑아 전화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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