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수부대 아프간 투입…지상작전 돌입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8시 20분


미군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돼 지상군 작전이 시작됐다.

▽지상군 투입〓미 워싱턴포스트지는 19일 육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최근 수일 동안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에 투입돼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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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 투입〓미 워싱턴포스트지는 19일 육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최근 수일 동안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에 투입돼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투입된 지상군은 소규모로 앞으로도 10년 전 걸프전 때와 같은 대규모 병력이 투입될 것 같지는 않지만 지상군의 존재는 2주째에 접어든 공습의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특수부대원들이 곧 추가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정찰 △공습목표 설정 △탈레반과의 교전 △탈레반 지도자와 오사마 빈 라덴 등에 대한 직접 공격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부동맹의 모하마드 아타 사령관은 8명으로 구성된 미군 1개 팀이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 사망간주 다라이소프 계곡에서 반탈레반 병력과 합류했다고 19일 밝혔다.

▽탈레반의 화전(和戰) 양면작전〓탈레반측은 19일 미 특수부대 투입과 관련해 “지상전이 벌어진다면 공습보다 더 낫다”며 “미국의 폭격에 복수할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반면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이슬라마바드로 귀환하기에 앞서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끝내기 위한 ‘휴전안’을 가지고 왔다”며 “이를 위해 최근 칸다하르에서 탈레반 최고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와 만났다”고 밝혔다. 휴전안의 자세한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탄저균 공포 확산〓미국에선 18일 CBS 방송의 여직원과 뉴저지주의 우편집배원 2명이 피부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로 밝혀져 탄저균 감염자는 모두 7명(사망자 1명 포함)으로 늘었다. 탄저균에 노출된 양성반응자는 40여명에 이른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19일 “플로리다와 뉴욕에서 발견된 탄저균은 80년 아이오와주에서 검출된 악성 탄저균인 에임스 변종과 유사하다”며 “러시아와 이라크의 생화학무기에 사용되지 않는 변종이어서 이들 국가의 탄저균은 현재까지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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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기흥특파원·카불외신종합연합>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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