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군사지원 요청안해”…테러조직 자금 봉쇄

입력 2001-09-27 18:21수정 2009-09-1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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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테러와의 전쟁’ 수행을 위한 준비사항을 설명하는 한편 테러조직의 자금을 봉쇄하기 위해 유엔에 결의안을 상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오사마 빈 라덴의 인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시 협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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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국방장관 회의〓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대신해 벨기에 브뤼셀 NATO 본부에서 NATO 회원국 국방장관들에게 미국의 군사작전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테러사건의 배후 규명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집단행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요청하겠지만 현재로선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NATO에 군사 지원은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또 “테러 근절을 위한 ‘투쟁’은 일회성 공격이 아니라 다각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월포위츠 부장관이 빈 라덴의 테러사건 개입 증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일부 회원국 국방장관들이 미국의 군사작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27일 보도했다.

▽미국의 움직임〓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테러조직의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결의안에 관해 유엔 안보리와 협의를 시작했다”며 “현재 결의안 초안 작성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의안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금융 측면에서 각국에 협력토록 하는 의무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딕 체니 부통령 등 주요 각료 및 참모들로 구성된 전시내각 회의를 열어 빈 라덴 체포작전과 아프가니스탄 공격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은 빈 라덴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러시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과 함께 합동정보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키스탄 정부 소식통이 27일 전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1500여명의 미국 공수부대 병력이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에 배치돼 아프가니스탄 내 빈 라덴의 기지들과 탈레반 군에 대한 지상군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움직임〓탈레반 정권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는 26일 전국민에게 미국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전시동원령을 내렸다. 그러나 탈레반 정권의 일부 변경지역에 대한 통제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으며 일부 군사령관들은 탈레반에 대한 지지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고 아프가니스탄 소식통들이 27일 전했다.

파키스탄은 오마르를 만나 빈 라덴을 미국에 인도하라는 마지막 설득 작업을 벌이기 위해 28일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로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탈레반은 빈 라덴에게 자진 출국을 권고하는 아프가니스탄 종교지도자 회의의 20일 결정 내용과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가 이를 승인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고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가 27일 밝혔다.

자에프 대사는 “그는 현재 실종된 상태는 아니지만 일반인들과 접촉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진출국 권고가 빈 라덴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 그가 어디에 은신해 있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테러 계획 적발〓빈 라덴의 테러조직이 올해 말 NATO 본부와 프랑스 파리주재 미 대사관 및 마르세유 영사관, 유럽의회 의사당 등에 대해 일제히 테러를 감행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적발돼 30여명이 체포됐다고 미 ABC 방송이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 테러계획은 지난 여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위조된 프랑스 여권을 갖고 있다 체포된 알제리 국적의 행동대원 자멜 베그하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미국과 프랑스 정보기관들은 테러범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감시해오다 11일 미국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하는 바람에 서둘러 검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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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기흥특파원·이슬라마바드〓홍권희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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