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CEO회의 연설 요지]

  • 입력 1999년 9월 11일 20시 28분


한국은 지난 1년반동안 경제위기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 새 천년의 새로운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건설하기 위해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원국들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나.

한국은 지난 18개월동안 4개 분야, 특히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및 책임성 강화를 위해 기업부문의 정리를 철저히 추진하였으며 금융구조의 획기적인 개선과 이를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외국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됐고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의 국가신용평가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했다. 97년 12월의 대통령선거 당시 39억달러에 불과하던 가용외환보유고도 650억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고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는 재벌들이 금년말이전까지 끝내겠다고 약속한 구조조정조치들이 완료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다.

경제개혁만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반부패법’의 도입을 추진중에 있고 정치개혁을 위해 지역적으로 분할 운영되고 있는 정당들의 형태를 개선하여 전국정당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아시아 태평양 시대를 건설하기 위해 APEC회원국들에게 세가지 사항을 제안한다.

첫째, APEC는 새로운 세계경제규범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세계금융체제의 개혁, 비관세장벽의 철폐, 산업기준과 인증제도에 대한 상호인증의 확대, 전자상거래 증진, 합리적인 노동과 환경기준의 구축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둘째, APEC회원국들은 지식기반경제로 이행하기 위해 서로 제휴해야 한다. 셋째, APEC회원국들은 점차 늘어나는 국내적인 혹은 국가적인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에 대해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교육에 관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에 착수해야 한다.

기업인 여러분들은 미래를 향한 노정에서 서로 도와야 한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한국을 방문해줬으면 한다. 많은 흥미로운 기회를 한국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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