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中國이 온다/인터뷰]정종욱 주중대사

  • 입력 1997년 8월 21일 20시 32분


『21세기 한국의 위상은 韓中(한중)관계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 한반도의 평화유지와 통일에는 물론, 동북아의 번영 및 새로운 질서형성에 한중관계가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는 24일 한중수교 5주년을 맞아 鄭鍾旭(정종욱)주중대사는 현재는 물론 시간이 갈수록 우리에게 중요한 상대가 중국임을 누누이 강조했다. ―수교 5년간의 한중관계를 종합평가한다면…. 『교역액 투자액 인적교류 등에서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단시간내에 밀접한 관계로 발전했다. 다만 정치적 교류는 경제교류 만큼 밀접해졌다고 볼 수 없으나 黃長燁(황장엽)사건의 처리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에게 매우 우호적으로 나오고 있다』 ―양국정상을 비롯한 3부요인의 상호방문이 이루어졌는데 향후 인적교류의 확산전망은…. 『당과 군 인사 교류를 추진중이다. 胡錦濤(호금도)정치국 상무위원의 98년초 방한이 확정적이다. 군쪽에서는 금년중 국방차관 수준의 교류에 이어 내년에 국방장관 및 합참의장급의 교류에 합의한 상태다』 ―4자회담과 관련, 중국이 강조하는 건설적 역할은 어떤 것으로 보나. 『중국은 북한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고 누구보다 북한을 잘 이해하고 있다.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합의가 도출되는 쪽으로 유도하는 「건설적 중개자」쯤으로 중국역할을 규정할 수 있겠다』 ―홍콩이 중국에 귀속됨에 따라 이 지역에서의 남북한 관계에 어떤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없는가. 『북한이 최근 홍콩을 통해 나진 선봉 자유무역구에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아직 공식적인 의사표시는 없으나 홍콩총영사관 설치를 추진할 움직임도 예견된다. 만약 이같은 움직임이 가시화 된다면 이는 한중관계와 한―홍콩관계, 나아가 남북한관계등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이므로 중국정부도 대단히 신중히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본다』 〈북경〓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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