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은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2025.11.14 뉴스1
네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을 앞둔 홍명보호 ‘주장’ 손흥민(LA FC)이 본선을 앞두고 이기는 습관을 팀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 12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구석으로 정확한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나의 득점보단 승리가 더 중요하다. 오늘 승리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 승리가 목표였다. 기쁘다”고 개인의 득점보다 승리에 의미를 뒀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의 골이 나오기 전까지 고전했다.
14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프리킥 골을 넣고 있다. 2025.11.14 뉴스1
손흥민은 “최근 축구는 철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축구보다 전략 게임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만큼 쉬운 경기는 없다. 또한 그라운드 컨디션도 완벽하지 않아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경기력과 무관하게 승리가 더 중요할 때다.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전반전이 끝난 뒤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력하게 얘기하셨다. 선수들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였으며 나도 동료들에게 ‘차분하게 경기하라’고 조언했다. 모두가 한뜻으로 뭉쳐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4골을 넣어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A매치 최다 득점(58골)에 4골 차로 다가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금은 개인 기록보다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플레이를 할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어떻게 경기하며 동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42분에 골을 넣은 조규성의 복귀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손흥민은 “(조)규성이와 교체될 때 ‘재밌게 경기하라’고 얘기해줬다”면서 “규성이가 힘든 상황을 버텨내면 언제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건강하게 복귀해 골까지 넣어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반겼다.
홍명보호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3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에 2-3으로 패배한 한국 입장에서는 설욕할 기회다.
하지만 손흥민은 “(과거 스토리보다는)매 경기가 소중할 뿐”이라면서 “월드컵 준비를 하는 과정이다. 강한 상대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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