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선균·지디 ‘나락’…마약 3연타에 연예계 쇼크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7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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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이어 이선균·지디 마약 의혹 입건
이선균·지디 유흥업소 엮이며 최악 스캔들
잇따른 톱스타 마약에 연예계 전체가 휘청
애꿎은 동료들 마약 찌라시 거론에 혼란
유아인·이선균 증발시킨 제작비 1000억원

배우 유아인과 이선균 그리고 지드래곤으로 이어지는 마약 스캔들에 연예계가 휘청이고 있다. 세 사람이 각 세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톱스타라는 점에서 대중이 받은 충격이 큰데다가 이선균과 지드래곤은 이번 마약 사건이 유흥업소와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더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또 유아인과 이선균은 도합 영화·드라마 6편을 무산시키며 약 1000억원을 증발시켰다.

◇유아인 기소된 날 이선균 ‘나락’

이선균 마약 의혹은 공교롭게도 유아인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대마), 증거인멸 교사, 사기,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지난 19일 불거졌다. 이날 ‘톱스타 L씨 마약 혐의 내사 중’이라는 식으로 보도됐으나 다음 날 이선균 측이 내사를 사실상 인정하면서 이선균 마약 스캔들이 본격화했다. 처음엔 단순 마약 투약 사건으로 인식됐지만, 경찰이 23일 이선균을 입건하면서 유흥업소 여성 실장 A(29)가 관련돼 있고, 이선균이 A에게 협박을 받아 3억5000만원을 내줬다는 의혹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이선균 마약 스캔들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선균이 유부남인데다가 두 아이가 있는데 이런 범죄에 휘말렸다는 점도 큰 충격을 줬다.

연예계 관계자는 “대마나 프로포폴만 있었다면 복귀가 가능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부남에 애도 있는 이선균이 유흥업소 실장 등과 엮여버렸다는 점에서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의 타격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유아인 마약 7종+증거인멸교사·사기·의료법위반

이선균 마약 스캔들은 유아인 마약 스캔들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터져나왔다는 점에서 연예계를 뒤흔들었다. 유아인은 지난 2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유아인 마약 사건 역시 처음엔 프로포폴만 관계된 사건으로 보였으나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미다졸람·알프라졸람 등을 투약한 의혹을 추가돼 사건이 커졌다. 검찰이 유아인을 기소할 때는 증거인멸 교사, 사기, 의료법 위반 혐의도 더했다. 유아인은 첫 번째 경찰 조사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질타와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며 사과했으나 지난달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과정에서 안티 팬이 뿌린 만원 짜리 돈다발 세례를 받아야 했다.

◇지드래곤도 마약에 유흥업소

지드래곤 마약 의혹은 이선균 마약 스캔들이 터지고 엿새만에 불거져 또 한 번 대중을 경악하게 했다. 경찰은 25일 지드래곤을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드래곤 역시 이선균 사건과 관련된 유흥업소 실장 A와 관련돼 있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2011년에도 대마초를 피웠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당시엔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경찰 수사를 빠져나가기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건 관계자인 A가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가 경찰이 톱스타 2명을 함께 마약 사건으로 조사하기로 했을 땐 어느 정도 증거를 확보한 상태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매니지먼트 업계 관계자는 “2011년에 기소유예 된 건 대마초를 피웠다는 증거는 명확한데 양이 적다는 게 이유였다”며 “이번에 두 번째 잡았을 땐 경찰이 더 강력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마약 찌라시 연예계 전체로

이선균과 지드래곤이 입건되자 마약 스캔들은 연예계 전반으로 번졌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중 일부가 이선균이 자주 다녔다는 유흥업소 단골이라는 소문이 돌자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루머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최근 휴식기를 가진 르세라핌 김채원, 싱어송라이터 박선주, (여자)아이들 소연도 이번 마약 스캔들에 휘말렸다. 이들은 모두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하며 방탄소년단 측과 마찬가지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유아인+이선균=1000억원 증발

유아인과 이선균은 영화·드라마 업계에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안기고 있다. 두 톱스타가 마약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들이 주연한 영화·드라마가 사실상 사장(死藏) 될 위기 놓였다. 유아인이 주연한 영화 ‘승부’는 제작비로 약 100억원, ‘하이파이브’는 약 200억원을 썼는데 관객을 만나는 게 사실상 어려워졌다. 유아인이 주연한 드라마 ‘종말의 바보’는 약 30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지만 이 작품 역시 이번 사건으로 나올 수 없게 됐다.

이선균 준 피해도 만만치 않다. 이선균이 주연한 영화 ‘탈출:PROJECT SILENCE’ 제작비는 약 200억원, ‘행복의 나라’는 약 90억원이다.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이선균 사건이 터지면서 제작이 일시 중단됐다. 제작 기간이 늘어난 것 역시 고스란히 제작비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계산이 딱 떨어지는 것만 계산해도 유아인과 이선균이 증발시킨 제작비는 1000억원에 이른다는 결론이 나온다. 영화계 관계자는 “이들 때문에 얼마나 큰 돈이 사라지고, 얼마나 많은 동료들이 피해를 보게 됐냐”며 “모두가 함께 한숨만 내뱉는 상황”이라고 말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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